한국일보

대학 입학 전문 상담 비즈니스, 급성장세

2005-08-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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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전문적인 대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수백 개에 불과했던 대입 상담 서비스 제공 기관이 최근 수천 개 규모로 크게 늘었고 계속해서 성장세를 몰아가고 있는 것. 이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보다 확실하고 폭넓은 대입 정보를 사전에 종합 수집해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고자 하는 욕구 충족을 만족시키기 위해 발생한 자연스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유일한 의존처였던 고교 가이던스 카운셀러가 일인당 500여명 안팎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입 지도를 하면서 일대일 차원의 세심한 지도가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잡지, 안내 책자, 인터넷 등을 통해 넘쳐나는 대학 입학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올바로 이끌어 줄 절대적인 외부 조언자를 찾고 싶은 심리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우수한 학교 성적과 높은 SAT 성적을 지닌 비슷한 입학 조건의 지원자가 많아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 전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특성과 재능을 파악하고 이끌어 줄 전문가의 도움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는 것. 이처럼 대입 상담 서비스 사업이 성장세를 타면서 고교 가이던스 카운셀러 출신이나 대학에서
입학 사정관으로 일한 경험자들이 속속 독립해 비즈니스를 오픈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자신들의 전문성과 경력을 앞세워 고액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적게는 첫 회 면담에서 500달러 안팎을, 이후 후속 면담에서는 회당 200달러 안팎을 부과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2,500달러~3,500달러 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아예 고교 입학에서부터 대학 진학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조건으로 1만~1만5,000달러까지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의 잠재적 가능성 발굴이라는 명목 아래 심리학자까지 동원돼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분석기관까지 생겨날 정도로 벌써부터 비즈니스 경쟁도 치열하다. 전국 대학입학 상담가 협회가 발표한 상담 서비스 수수료는 시간당 평균 125달러 선.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고액의 대입 상담 서비스 업체 등장으로 수험생들은 또한번 빈부의 격차를 겪게 될 뿐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는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해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대학 생활 적응에 실패해 중도 포기하거나 타 대학으로 편입하고 있는 현실을 미뤄볼 때 처음부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고액의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부유층보다는 중산층 가정의 서비스 문의가 줄을 잇고 있고 현재까지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훨씬 높은 상태여서 앞으로 이 분야 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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