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값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워싱턴 DC의 경우 11일 레귤러 평균가격이 갤런당 2.49달러를 기록, 하루 전의 2.47달러보다 2센트 오르면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릴랜드 역시 2.38달러에서 2.40달러로, 버지니아는 2.28달러에서 2.30달러로 각각 오르면서 최고값을 기록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레귤러 개스값 평균은 12일 2.40달러로 전국 평균 2.40달러와 같았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주말 또 한차례 개스값이 오르리라는 전망이다. AAA(전미자동차협회)는 이번 주말 미 전역의 개스 값이 갤런당 5센트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11일 현재 개스 값 평균(레귤러 기준) 2.40달러는 한달 전의 2.29달러보다 5%, 1년 전의 1.90달러보다는 26%가 오른 수준이다.
전세계적으로 개스 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꼽히고 있다. 하나는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이며, 다른 하나는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석유 수요의 급증이다.
개스값 인상은 운송업체, 택시회사 등 한인업체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진택배 워싱턴지사의 한 임원은 “개스 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감에 따라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지만, 당장 이를 이유로 이용요금을 인상할 수는 없는 처지여서 본사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미 소비자들의 우려 역시 높아가고 있다. AP통신과 아메리칸온라인(AOL)이 미국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석유값 인상이 가정경제에 금전적 문제를 일으킬 것 같다”고 답변한 사람은 지난 4월만 해도 전체 응답자의 51%였으나, 8월 조사에서는 64%로 크게 올라갔다. 개스값 인상이 실제로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