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강도 연쇄 식당털이
2005-08-13 (토)
밸리 2곳 20분 간격 당해… 2인조, 손님 현금까지 강탈
올해 들어 LA카운티에서 식당 및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장강도 사건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11일 밤에는 20분 간격으로 샌퍼난도 밸리의 식당 두 군데가 2인조 무장강도에게 털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이들 식당을 턴 2인조 이상의 스키마스크 강도들은 카운터의 현금등록기 안의 현금은 물론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도 총으로 위협한 후 각 테이블로 옮겨다니며 현금과 귀금속 등을 강탈한 수법이 비슷한 점으로 봐서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첫 번째 강도 사건은 노스리지의 리시다 블러버드 상의 알레시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어났으며 약 20분 후에는 타자나의 벤추라 블러버드에 소재한 다밴드 레스토랑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20분께 알레시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스키마스크를 쓴 2인조 강도가 뒷문으로 들어와 권총을 휘두르며 공포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 후 카운터의 현금을 강탈한 후 각 테이블의 고객들에게도 일일이 위협을 가하면서 현금과 시계, 보석 등 귀중품을 모두 털어 도주했다.
두 번째 강도 피해를 입은 다밴드 레스토랑에서도 스키마스크를 쓰고 총으로 위협하는 강도들에게 등록기 안의 현금을 모두 털렸으며 고객들도 지니고 있던 돈과 귀중품을 모두 강탈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발생한 두건의 연쇄 식당 강도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LA카운티 내에서 무장강도 피해를 입은 식당은 무려 75군데나 되며 6주전에는 노스리지에 소재한 한 타이 레스토랑의 주인이 영업시간이 끝날 때쯤 침입한 강도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비즈니스들이 강도나 절도 피해를 입어도 대체적으로 신고를 하지 않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