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전날 패배 설욕
2005-08-11 (목) 12:00:00
에인절스에 4-3 역전승, 자이언츠는 또 패배
LA 에인절스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오클랜드 A’s가 10일 홈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4-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로 배리 지토를 내세운 A’s는 지토의 6이닝동안 2실점 역투와 7회말에 잡은 득점찬스에서 대거 3득점, 1점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에인절스와 동률 선두로 올라섰다.
지토은 이날 115개의 공을 뿌리며 5개의 볼넷을 허용하는등 제구력의 난조를 겪었으나 안타는 단 3개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A’s의 승리를 견인했다.
무려 4만 5천여명의 관중이 운집, 패넌트 전쟁의 열기를 실감시킨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섰다.
지토의 역투에 눌리던 에인절스는 3회초 볼넷과 몸맞는 공, 안타를 묶어 2사후 만루찬스를 만든 뒤 몰리나의 2루타로 2점을 먼저 선취득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A’s은 3회말 멜휴즈의 솔로홈런으로 2-1로 따라붙은 뒤 7회말 득점찬스에서 연속안타와 와일드 피칭을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호투하던 에인절스의 선발 얼빈 산타나가 물러나고 불펜 셸즈가 등판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A’s 타격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1사후 제이 페이튼이 통렬한 3루타를 터트려 물꼬를 튼 A’s는 스위서의 중전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멜휴즈, 엘리의 2안타와 와일드 피칭을 묶어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사기가 오른 A’s는 둑셔, 위타식, 스트릿 3명의 불펜 투수가 나서 에인절스의 막강 타선을 침묵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지켰냈다.
에인절스는 9회말 스티브 핀리의 솔로 홈런으로 4-3으로 추격했으나 스트릿의 역투에 눌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48승64패로 플레이오프 희망이 없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와 12회 연장 혈전을 펼쳤으나 아깝게 4-5로 석패, 같은날 멧츠에 9-1로 완패한 샌디에고의 8게임반차 간격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4-1로 뒤지다가 9회말 3점을 따라붙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연장 12회 말 마쿠스 자일에게 결승안타를 얻어맞고 분루를 삼켰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