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인절스가 먼저 웃었다’

2005-08-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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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선두다툼 3연전 첫 경기서 9-2 완패
자이언츠도 브레이브즈에 7-1 덜미

오클랜드 A’s가 9일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에인절스와의 선두다툼 경기에서 9-2로 대패, 에인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양팀 모두 64승47패, AL 서부조 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오클랜드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에인절스는 A’s의 실질적 에이스 리치 하든을 상대로 첫 2이닝동안 무려 7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판가름냈다.
6월21일 부상에서 돌아와 7승1패, 방어율 2.34를 기록하고 있던 하든은 이날 에인절스의 기습번트, 와일드 피치, 에러 등으로 초반에 대량실점하며 자멸했다.
하든은 이날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냈으나 2회초 결정적인 에러와 수비 미숙, 게레로의 만루 홈런등으로 통한의 패전을 안았다.
첫 이닝에서 3안타와 에러를 묶어 2-0으로 앞서간 에인절스는 2회초 스티브 핀리가 3진을 먹고도 하든의 와일드 피치로 1루에 진출하면서 5득점 물고를 텄다. 캐네디의 안타와 카블레라의 희생번트로 3-0으로 점수차를 벌인 에인절스는 하든의 2연속 필드 에러에 이은 게레로의 만루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냈다.
A’s의 방망이는 이날 에인절스의 선발 잔 레키의 역투에 눌려 7회까지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다가 8회말 에릭 차베즈의 투런 홈런으로 간신히 0패를 면했다.
한편 갈길바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애틀란타 브레이브즈에 7-1로 덜미, 선두 샌디에고에 8게임 반차로 밀려나며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자이언츠는 이날 선발 브레드 헤네시가 2 2/3이닝동안 7실점 당하며 무력하게 패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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