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가출했던 고양이가 자꾸 긁어요
<문> 5년 된 고양이가 밖에 나갔다가 10일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머리를 자꾸 긁기 시작하더니 일주일쯤 지난 요즈음은 몸 쪽으로 번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답> 자세한 증상을 말씀해주지 않으셨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을 토대로 대략 두 가지로 분류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옴을 의심할 수 있고 둘째는 곰팡이 피부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개선 옴은 밖에 나가서 다른 고양이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전염되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뿐 아니라 몹시 긁으며 털이 빠지고 껍질이 많이 벗겨져서 아주 보기에 흉측하게 됩니다. 머리에서부터 목 쪽으로 번진 다음 전신으로 퍼지게 됩니다. 현미경 검사로 쉽게 진단이 되고 주사제로 한 두번이면 100% 치료가 됩니다.
곰팡이도 대개 머리 근처에서부터 병변이 생깁니다만 털 빠진 모양이 원형같다 해서 링 웜(ring worm)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DTM이라는 배양법으로 쉽게 진단해낼 수 있고 치료약으로 치료가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먼저 받으시고 치료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이곳에서는 처방약을 처방전이 없으면 제대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위에 열거한 두 가지 질병은 인수공통병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으셔야 좋을 것 같습니다.
문 옆집 개와 교미한 진돗개 유산은
<문> 일년 반된 저희 진돗개(암놈)가 뒷집 담을 뛰어 넘어가 발정한 지 13일째 되는 날 그 집 달매션하고 교미를 했습니다. 잡종을 원치 않기 때문에 유산을 시키려고 합니다. 그 방법과 만약에 여의치 않으면 낳자마자 처치하고자 합니다.
<답> 최대한 교미 후 3일 이내에 유산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3일이 지나버렸다면 성공률이 별로 없습니다.
홀몬 주사제로 유산을 시킬 수 있습니다만 다시는 정정할 수 없는 후유증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수의사로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자국 축농증, 자궁암 등 파괴적인 후유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는 안전한 유산법이 없습니다.
임실중절 수술법으로 생식기를 완전히 들어내는 방법밖에는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수슬방법을 원치 않으시면 그냥 순산하게 한 다음 원치 않는 새끼는 병원에 가셔서 안락사를 시킬 수 있으며 잡종을 낳았다고 해서 다음 발정 때는 순종을 낳을 수 없다는 등의 얘기를 허무맹랑한 말이오니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임신한지 40일 정도가 되어야 임신 여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가임신인 경우에도 젖이 커지고 배가 부르는 것 같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발정한지 13일만에 교미를 했다고 하니 임신 가능성이 대단히 많습니다.
문 7년된 복사 눈에 궤양이 생겼습니다
<문> 7년 된 복사를 기르고 있는데 3개월 전 왼쪽 눈에 백태가 생겨 병원에 다녀왔는데 각막 궤양이라고 하며 평생 약을 발라야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무서운 병도 있는지요?
<답> 텍스트 책에도 ‘복사궤양’이라는 항목이 따로 설명될 정도로 5년 이상 된 복사에서 잘 일어나는 안과 질병으로 계속해서 재발되는 궤양을 말하는 것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고 되어도 서서히 몇 달 내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기저상피 세포가 각막에 있는 상피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질병으로 유전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막을 형광염색해서 보면 내리 걸려 돌출돼 있는 각막 상피를 쉽게 진단할 수가 있습니다.
화학제로 소각해내는 치료법이 있고 여러 가지 약을 섞어 만든 복합 안약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으며 연성 콘택 렌즈를 끼워주는 법, 콜라젠 도포법 등의 치료를 4-6주 정도 해서도 치료가 잘 안되면 케라텍도미(Keratectomy)라는 수술법을 권장합니다.
손수웅 수의사
애완동물 문의 (626)919-7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