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자원봉사와 재즈 댄스로 더위를 잊고 있습니다.”
올 가을 명문 브루클린 테크 고교 11학년에 올라가는 이소정(16·퀸즈 레고팍 거주)양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월요일과 수요일은 뉴욕한인회에서 하루 두 시간씩 인턴으로 일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은 퀸즈 포레스트힐스 소재 노스쇼 병원에서 4시간씩 환자들을 돕는다. 또 토요일이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밀알 선교단에서 장애인들을 돌보고 함께 놀아주는 등 여러 분야에서 무보수 자원 봉
사일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방학동안 봉사활동만 하느냐는 질문에 틈틈이 재즈 댄스를 배우고 좋아하는 그림도 열심히 그리고 있단다.춤을 너무 좋아한다는 이양은 아직 재즈 무용 초급반이지만 열심히 연습해 친구들에게 꼭 멋진 재즈 댄스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한국 댄스가수들을 좋아해 비와 세븐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그림에도 소질이 많아 얼마 전 뉴욕한인봉사센터 공공 보건부 주최, 뉴욕한국일보, 뉴욕시 보건국이 특별 후원한 ‘담배연기 없는 우리 집’ 주제 수필·사진·미술공모전에서 금연 포스터
로 미술 부문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학교성적도 우수하고 특히 수학과 미술 과목을 좋아한다.
앞으로 산업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여러 분야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을 쌓은 뒤 대학 진로를 결정하고 싶기에 방학동안 시간을 쪼개 여러 자원 봉사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6학년때 부모를 따라 이민와 처음 영어를 못 알아들어 학교에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기억 때문에 무엇이든 배우고 사람들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칠판에 적힌 내용을 이해 못해 쩔쩔매면서 학교를 다닐 때 같은 반 한인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이때부터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고 여러 친구들하고 가급적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됐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나이 또래 사람들과 어울리며 미국 문화와 사회를 간접 체험하고자 자원봉사일을 찾아 나선 것. “힘은 들지만 자원봉사일 만큼 사회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는 없을 것 같다”는 이양은 봉사활동 후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의 집안일도 돕는 착한 딸이다.기회가 닿으면 한국을 방문, 헤어진 친구들을 만나 실컷 수다를 떨고 싶다고 했다. 섬유업에 종사하는 이우춘씨와 조은옥씨 사이 2녀 중 차녀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