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A’s에서 출발해라’
2005-07-29 (금) 12:00:00
댄 존슨, 휴스턴 스트릿 등 4명 신인왕 유력
요즘 오클랜드 A’s만큼 화제가 되고 있는 팀도 없다. 내놓을 만한 슬러거도 없고, 연봉 천만불이상의 대형 투수도 없다. 그럼에도 성적은 양키제국을 능가하고 있다. 특히 5월 이후에는 38승14패… 파죽의 승세를 이어가며 AL 서부조를 접수할 태세다.
A’s의 깜짝 성장에는 4명의 신예들의 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조 브렌턴(선발), 닉 스위서(외야수), 댄 잔슨(1루수), 휴스턴 스트릿(클로저) 등은 당장 내놓아도 신인왕으로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홈런 6개, 타율 3할1푼3리로 메이저리그 신인 중 최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댄 존슨(1루수)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속내를 아는 사람들은 방어율 1.41, 9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클로저 휴스턴 스트릿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소방수로 나서 방어율 1.41호투하고 있는 스트릿은 신인왕 후보가 아니라 MVP 감으로도 손색이 없다.
홈런 14방, 50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닉 스위서 역시 신인왕 후보로 등재, 동료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타율은 2할4푼9리에 그치고 있지만 스위서는 홈런 파워가 부족한 A’s에서 가장 효용가치가 높은 선수다.
A’s는 에릭 차베즈(17홈런)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홈런 타자가 없다. 마크 캇세이가 차베즈의 뒤를 이어 9홈런에 그치고 있을뿐 요긴할 때 한 방 때려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스위서는 홈런에 목말라하는 A’s의 든든한 기둥뿌리다. 지암비, 테헤다의 뒤를 이어 A’s의 맥을 이어갈 대형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제 4선발 조 브랜턴은 20게임에 나서 리치 하든 보다 많은 116이닝을 소화해 냈다. 타선 지원을 얻지 못해 비록 9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브랜턴은 팀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눈부신 피칭으로 팀에게 희망을 안겨줬던 선수다.
성적은 5승9패, 방어율 4.47에 그치고 있지만 무거운 구질, 위력적인 속구로 제 2의 팀 허드슨으로 주목받고 있다.
A’s는 현재 A’s와 당장 붙는 다면 이길만한 팀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A’s는 2000년도에도 지토, 멀더, 테렌스롱 등 4명의 신예들의 힘으로 조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대형 선수가 되려면 A’s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라’
과감한 신예들의 기용으로 또한 차례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어가고 있는 A’s, ‘슬러거 배출 사관학교’의 명성을 다시한번 과시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