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동안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위튼 바이블 교회 소속 미국인 청소년 34명이 뉴욕 브롱스 리버데일에 위치한 뉴욕베델교회(담임목사 최운돈)를 찾았다.
9~12학년에 재학하는 한인 청소년 15명과 더불어 교회에서 합숙하며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친 이들은 매일 지역사회로 나가 도로 정화작업에서부터 낡은 건물을 페인트하거나 청소하는 일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땀흘리며 봉사하는 한편, 오후에는 함께 모여 예배도 드리고 토론과 친목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커뮤니티 센터 주선으로 한인교회에서 합숙하며 봉사활동을 펼친 이들은 시카고 외곽 지역 출신들로 대부분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도시생활을 처음 접한 학생들이었다.
시카고 지역 청소년들을 이끌고 뉴욕을 방문한 마크 넬슨 목사는 시카고 인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수도 있었지만 멀리 뉴욕을 행선지로 선택했다. 이유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통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시각을 갖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넬슨 목사는 이들 청소년들은 그간 살아오면서 아시안과 접촉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번
에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할 수 있었
기에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뉴욕지역의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동안 학생들이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도 됐다고.
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친 맹선영(맨하탄 비컨 고등학교 12학년)양은 일회성으로 끝났던 한국에서의 봉사활동과는 달리 미국에서의 봉사활동은 학생들을 많이 변화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전인 8학년 때 미국에 온 맹양은 특히 봉사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조직력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뉴욕베델교회 최운돈 목사는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문화권 속에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미국 주류사회 진입을 위해 어떻게 자기자신을 준비하고 개발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며 이번에 미국인 청소년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한인학생들이 양국의 문화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미국 주류사회 진입을 위한 사전준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