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사당 공연 이모저모

2005-06-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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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 이상용 입담 최고
오랜 진행 경력을 자랑하는 이상용씨의 유머 감각과 재치는 일품이었다. 관객들은 이상용씨의 다소 야한 Y담 한마디 한마디에 포복절도하며 즐거워했고, 분위기는 한창 뜨거워 질 수 있었다. 이상용씨는 사람이 개만도 못할 때가 가끔 있다며, 개들은 단독 주택 하나씩은 갖고 있다며 문화인이 문화센터가 없으면 말이 안 된다고 말해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정준호 시카고에서도 인기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 ‘공공의 적2’와 같은 흥행작을 갖고 있는 영화배우 정준호씨가 행사장을 찾자 수많은 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정준호씨는 친절하게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면서 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다른 스케쥴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연설을 하지 못하자 팬들은 못내 아쉬워했다.

남사당패 식사도 못한 채 공연
오전에 로터리클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열띤 공연을 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한 채 한류문화축제에 도착한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원들은 자신의 차례가 예상보다 늦게 돌아오자 끼니도 거르며 관객들을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자 신명나는 춤 한마당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았다.


한 곡 더 하고 싶은데
한국에서 온 가수 오은정씨는 ‘경기 아리랑’과 ‘가평 아가씨’를 부르며 한류문화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 뽀빠이 이상용씨가 한 곡만 더 불러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반주가 준비되지 않아 아쉽게도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외국인들도 얼쑤 좋다!
행사장의 한 테이블에는 미국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남사당패의 풍물공연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이상용씨의 권유로 무대로 나온 한 미국인은 상모를 쓰고 고개를 돌리면서 직접 우리의 전통 문화를 체험해보기도 했다. 어디다 내놓아도 흠잡을 데가 없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더욱 빛을 발하는 자리였다.

복권 사세요
‘고향가는 비행기표 사세요!!’ 각계에서 협찬한 푸짐한 선물들로 경품추첨 행사를 했다. 추첨은 한인회에서 추첨권을 파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하나에 2불이었던 추첨권을 몇 십불 어치나 산 사람도 있었다고, 하지만 당첨이 됐는지는 의문. 판매 수익금은 문화회관 건립 기금으로 온전히 들어갔다.

효도 공연보러 왔어요
저녁식사 때 아무것도 드시지 않던 양범자(65) 할머니. 사위가 맛있는 저녁 사줘서 먹고 왔어요. 이내 사위자랑을 시작하더니 공연 티켓도 사위와 딸이 사준거에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인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이상용씨의 재담시간 내내 너무 웃어 입을 다물지 못하셨다.

정준호! 정준호! 연호
꺄!! 정준호씨 어쩜 그렇게 얼굴도 작고 잘생겼어요? 환호성에 뒤를 돌아본 자리에는 10대도 20대도 아닌 50대 주부님 팬클럽이 자리잡고 있었다. 오직 정준호씨를 보기 위해 티켓도 사고 도네이션도 했다는 윤선이(50)씨와 그녀의 지인들. 정준호씨!! 다음에 시카고 오시면 좀 더 오래 머물러 주세요. 주부님 팬클럽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미스 시카고가 파는 추첨권은 다르다?
문화회관 건립 모금을 위해 식사도 제쳐둔 채 직접 추첨권 판매에 나선 조세진(2004. 진)양과 이세라(2005. 미)양. 아무리 식사도중이라 바빠도 두 미녀들의 웃음공세에 참석자들 속수무책. 아마 단시간 내에 가장 많이 판매하지 않았을지...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을 맡았던 탓인지 손에 추첨권 뭉치를 가득 들고는 기자님도 하나 사주세요라며 울상을 졌다. 기자 왈 카드도 되나요?

<이경현,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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