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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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부동산시장 거품없다

2005-06-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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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메이슨대 연구보고서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양호하며 ‘부동산 거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지역분석센터(CRA, Center for Regional Analysis)를 최근 발표한 연구조사 통해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계속 창출하게 됨에 따라 주택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일자리 증가 추세는 어느 정도의 부동산 투기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RA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은 지난 1년간 8만4,500개의 일자리를 창출, 전국 메트로폴리탄 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첫 4개월 동안은 전년 대비 무려 25.3%가 늘어났다.
2000년 이후 워싱턴 지역은 새 일자리 창출에서 매년 전국의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15년간 통계에서도 총 28만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 1위로 랭크됐으며 이중 14만,4000여개는 북버지니아에서, 메릴랜드 근교 지역 9만8,000, DC에서는 4만5,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이러한 대대적인 일자리 배출로 주택 재고의 공급부족 현상은 꾸준히 지속되고 부동산 시장은 계속 달구어질 것이라는 것이 CRA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CRA는 부동산 투기가 워싱턴 지역에 얼마나 심한 지는 아직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서부지역이나 플로리다 처럼 문제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이 워싱턴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모기지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열기는 다소 식을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버드대학 주택연구소도 12일 전국 주택시장 동향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미국 부동산 시장 호황 지속을 전망할 여러 근거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니콜라스 렛시나스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 ▲대출요건 완화 ▲베이비 붐 세대들의 세컨 홈(주거 목적이 아닌 집) 구입 열풍 ▲미국 이민자 수 증가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 경제 성장, 당국의 규제 완화, 개발용 토지의 공급 부족까지 겹쳐 부동산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렛시나스 이코노미스트는 전국 부동산 가격이 2004년까지 1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단순히 최근 몇 년간의 일회성 움직임이 아니라는 논리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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