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해외 입양아들의 미국생활 적응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입양아들이 정신적 상처 때문에 파괴적 행동을 보일 경향이 높다는 그간의 선입견을 뒤집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아메리칸 메디컬 협회 저널 최근호에 따르면 입양아들은 일반아동에 비해 폭력적이거나 불안감이 높아 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 입양아들과 비교해 오히려 문제 발생률은 낮다.
연구 보고서는 지난 1950년부터 2005년까지 입양된 3만명의 아동과 비입양아 10만명 및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에 거주하는 137개의 입양아 가족에 관한 지난 50년간의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 보고서는 해외 입양아들은 일반아동과 비교해 행동장애를 보일 확률은 20%, 정신적 불안감은 10% 높았다.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확률도 일반아동보다 2배 많았다.
반면, 국내 입양아들의 불안감은 36%, 폭력적, 공격적 또는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확률은 50%로 해외 입양아보다 높았다. 또한 국내 입양아들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확률도 일반아동에 비해 4배, 해외 입양아에 비해 2배 높았다. 이는 해외 입양아 부모들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고학력자들이며 아동 상담서비스 이용도 활발한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연간 4만명이상의 아동이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입양되고 있으며 1989년 이후 무려 23만명이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
보고서는 문제있는 입양아의 사연들이 때때로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입양아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한 뒤 이제 입양은 부끄러운 비밀이 아니라 축하해야 할
일이라는 사회적 인식변화를 통해 보다 보편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