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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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상의 ‘엑프포 평가회’ 규모에 걸맞은 체계적 관리 절실

2005-06-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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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한인상의, 제2회 한국무역박람회 자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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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부터 7일(7일은 판매전)까지 SF한인상의(회장 유대진) 주최로 열린 제2회 코리아 무역박람회는 규모면에서 군말없는 대성공이었다.
중국 연변조선족 자치주 연길시의 3개 기업(연길시 홍보단은 별도 집계)으 포함해 모두 51개사가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24개 업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게다가 경기도와 충남에 집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강원도와 경상남도를 제외하고 서울 제주 등 거의 모든 시·도에서 골고루 참가해 행사의 의의를 더욱 높여줬다. 수입업체는 274곳이 참가해 지난해(공식집계가 되지 않았으나 약 40개 업체로 추정됐음)보다 약 8배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계약실적도 행사기간 중에만 1,047만4,000달러로 지난해의 721만달러를 단숨에 뛰어넘은 뒤 추가협상이 속속 타결로 3일 현재 1,470만9,000달러가 됐다. 수출업체는 18개사가, 수입업체는 22개사가 계약을 체결했고, 샘플계약을 맺은 곳은 수출업체 13개, 수입업체 12개사가 추가되며, 현재 협상을 어느정도 마무리짓고 가격을 조정중인 업체는 수출업체 9개사, 수입업체 30개사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성과가 큰 만큼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노출됐다.
우선 맞춤형 업체선정의 중요성이다. 수출업체 중 이번 박람회에서 소화되기 어려운 아이템을 가져와 주최측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때문에 수출입업체 간에 사전조율을 통해 궁합이 어느정도 통하는 아이템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업체 관리도 해결이 시급한 문제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LA 등 남가주의 바이어업체들 가운데 20여군데가 행사첫날 상담일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바람에 ‘공친’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주최측에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수입업체에게도 소정의 참가비를 받거나 불참시 위약금을 물도록 하는 등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는 참가업체들의 호응을 가로막을 소지도 있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통역요원과 진행요원에 대한 보다 철저한 사전교육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특히 일부 통역요원의 경우 자신이 담당하는 업체의 물품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상담에 임해 애로를 겪었다는 후문이다. 통역요원 사전교육 등 책임을 맡은 김형석 이사는 또 통역요원 관리만 해도 벅찬데 돌발적인 상황이 자주 발생해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통역요원 관리 전담제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밖에 수출업체 참가자들의 식사와 숙식, 관광까지 주최측이 모두 떠안아 업무가 과중했다며 앞으로는 수출상담에 필요한 일만 담당하고 나머지는 본인들이 해결토록 함으로써, 주최측은 인력분산과 업무과다에서 해방되고 참가업체들은 자유시간에 추가협상이나 관광 등을 선택적으로 선용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행사장이 협소한데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지 않아 ‘조용한 상담’이 어려웠고, 별실(2호실 및 3호실)에 배치된 업체들이 메인룸에 부스를 차린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등 문제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거론됐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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