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악구조대 죽음직전 극적 구조

2005-05-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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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최고봉 로간 마운트서

캐나다 최고봉 로간 마운트서
강풍으로 텐트, 슬리핑 백 날아가

노스 밴쿠버 및 웨스트 밴쿠버 출신의 구조대 소속 자원 봉사자 3명이 죽음 직전에서 오히려 구조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노스 쇼어 수색 및 구조대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들은 여타 일행 5명과 함께 유콘 준주에 위치한 캐나다 최고봉인 로간 마운트(해발 5,959미터) 등정에 나섰다가 악천후를 만나 고립된 것.
화이트호스 지역 RCMP에 따르면 지난 27일 새벽 로간 마운트 베이스 캠프에 있던 이들 일행으로부터 3명이 악천후로 인해 갇혀 있다는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접수하고 미국과 캐나다 양국 구조대가 영하 40도 시속 100KM 강풍 속에 수색에 나선 결과 하루만에 구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알래스카의 한 병원에 있으나 에릭 브자르너손(40. 노스 밴쿠버 소방대원)등은 심한 동상으로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행과 함께 지난 12일 등반을 시작한 그는 병원에서 인터뷰를 통해“악천후로 인해 최정상 정복은 실패하고 하산 길에 강풍으로 텐트와 함께 슬리핑백이 날아가 추위로 죽음 직전까지 갔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대는 이들을 해발 5,500미터 지점에서 극적으로 발견하고 헬기를 동원해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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