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너지는 A’s, 7경기서 1승6패

2005-05-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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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즈 타율 1할9푼…, 극심한 득점 가뭄

A’s가 초반부터 삐꺽거리고 있다. 지난 7경기에서 1승6패, 선두 에인절스에 4게임차로 물러나며 몰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조기탈락을 염려하긴 시기상조. 그러나 타선이 너무 약화됐다. 특히 3번타자 에릭 차베즈가 타율 1할9푼2리를 기록하며 연봉 1천만불의 몸값을 전혀 해내지 못하고 있다.
차베즈는 지난해 홈런 29방에 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했다. 저매인 다이가 떠나간 A’s로서는 차베즈의 활약이 절대 필요하다. A’s에서는 현재 차베즈를 대신할 어깨가 없다. 두라조가 4번을 맡고 있으나 차베즈의 부진은 곧 사망을 의미한다. A’s는 에릭 차베즈에 이어 에릭 번즈등 중심 타선이 극심한 득점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시급한 수혈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A’s는 올 시즌 솜방망이 해결이 성패의 관건이다. 영건 3인방 체제가 무너지긴 했으나 지토, 하든, 브렌턴, 해런 등 선발 투수들이 건재, 방망이만 뒷받침해주면 주면 버텨나갈 투수력은 충분하다.
A’s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새로 영입한 케이스 긴터(타율 1할5푼2리), 제이슨 캔달(2할1푼9리)등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어 고민이다. 특해 포수 캔달은 피츠버그에서 9년간 평균 타율 3할6리, 홈런 61방을 쳐낸 고타율, 고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다. 캔달과 차베즈등이 하루빨리 정상 콘디션을 되찾아야 6월이 되기 전에 패넌트 전쟁에 뛰어들 수 있다,
A’s가 현재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선두에 4게임밖에 밀려나 있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초반 부진을 기회로 방망이 개선을 이루어야 한다.

A’s는 현재 마이너리그의 댄 존슨(타율 3할21푼5리) 잭 커스트(3할1푼3리), 맷 왓슨 (3할3푼9리)등의 메이저리그 승격을 고려하고 있다.
A’s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1번부터 9번까지 고른 타선이다. 에릭 번즈- 2할8푼3리(홈런 20방), 스캇 헤티버그- 2할8푼3리(홈런 15방), 에루비엘 두라조- 3할2푼1리(홈런 22방), 마크 카세이- 3할1푼4리(홈런 15방), 에릭 차베즈- 2할7푼6리(홈런 29방)등 고른 타선으로 언제 든지 득점을 낼 수 있는 것이 그나마 A’s의 장점이었다.
에릭 차베즈가 1할9푼으로 시즌을 끝내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에릭 번즈도 조만간 2할8푼, 홈런 20방의 옛 실력을 되찾을 것이 분명하고 지난해 신인왕에 선정된 유격수 바비 클로즈비가 버티고 있어 후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A’s는 조라이벌인 에인절스, 매리너즈, 레인저스등에 타격에서 한 수 밀리고 있다. 지난해는 영건 3인방이 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마이너리거를 영입하든, 거포를 데려오던 타격 개선을 이루어야 희망이 있다.
A’s는 9일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13-5로 대패했다. 지난 주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4회에 7실점 당하며 강판 당했던 대니 해런이 또다시 3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6실점으로 부진, 4회말에 일찌감치 강판 당하며 패전을 주도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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