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선 내년에 치러야…”

2005-04-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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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수상 “청문회 결과 발표 뒤 총선 바람직” 의견 밝혀

마틴 수상 “청문회 결과 발표 뒤 총선 바람직” 의견 밝혀
21일 CBC뉴스 전격 출연

폴 마틴 연방수상이 21일 밤 CBC뉴스에 출연해 “총선을 내년 1월 치르자”고 전격적인 제안을 던졌다.
마틴 수상은 이날 프라임타임대에 방송된 뉴스에서 이처럼 말하고 “스폰서십(정부 재정 발주 사업) 스캔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며 “하지만 총선은 스캔들에 대한 청문회 결과가 발표될 12월 이후에 치르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총선일정과 관련된 언급에 앞서 마틴 수상은 “정부의 재정이 잘못 사용된 것은 청문회의 결과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임을 인정한다”며 “당시 우리는 조심성이 없었으며, 나 역시 재무장관으로서 조심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틴 수상은 또 “나는 국민들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청문회의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년만에 또다시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국민적인 부담을 감수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틴 수상의 회견이 방송된 직후 야당인 보수당의 스티븐 하퍼 당수는 “부패한 정당을 이끌고 있는 수상이 황금시간대 뉴스에 출연해 일방적인 의견을 내보내는 것은 형평성에 크게 어긋난다”며 극도의 불쾌한 심사를 표시했다. 하퍼는 또 “마틴 수상이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려는 의도로 그같은 발언을 한 것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총선을 연기할 명분이 없는 것”이라며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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