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즈 ‘엘리트로 거듭났다’
2005-04-21 (목) 12:00:00
18경기서 14승4패, 레이커즈와 동률 기록으로 ‘NBA 시즌 마감’
’더 이상 꼴찌라 부르지 말아다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워리어즈는 20일 오클랜드 어리나에서 벌어진 2004-2005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타 재즈를 106-89로 격파, 시즌 마지막 18경기에서 14승4패를 기록하는 상승세속에서 시즌을 아쉽게 마감했다.
워리어즈는 이날 승리로 같은 날 포틀랜드 트레일 브레이저스에 106-103으로 패한 LA 레이커즈와 동률 성적(34승48패)을 기록하며 체면을 유지했다. 11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워리어즈는 지난 11년 중 그 어느 때 보다도 충만한 기대감속에서 시즌을 끝마쳤다.
워리어즈는 ‘혹시나’하던 플레이오프 희망이 ‘역시나’로 그치고 말았으나 배런 데이비스라고 하는 정상급 포인트 가드를 영입, 전력강화를 확실히 매듭짓었다. 워리어즈는 배런 데이비스의 영입으로 최소한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취약점을 보강했다. 배런 데이비스 영입이후 18승10패를 기록한 워리어즈는 특히 막판 스퍼트에서 배런 데이비스라는 존재를 크게 확인했다.
데이비스의 영입 이후 워리어즈는 제이슨 리처드슨, 마이크 던리비 등 백코트 주포들의 득점력이 향상됐고, 특히 막판 스퍼트에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은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워리어즈는 시즌 마지막 스퍼트에서 NBA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피닉스 썬즈를 2차례나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백 코트의 득점력은 NBA수준급이다. 반면 미들 필드의 취약점을 여전하다. 포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리바운드와 중앙을 담당하고 있는 주선 센터 포일은 블락샷 재주 외에는 신장이 작고 득점력이 형편없다. 포일을 도와 파워 포워드, 센터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트로이 머피의 경우, 리바운드가 좋고 득점력도 뛰어난 반면 신장의 열세로 NBA 정상급 센터들과 겨루기에는 역부족이다. 워리어즈가 내년 시즌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쓸만한 센터, 리바운드 보강이 필요하다. 특히 강팀들이 모여있는 서부조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워리어즈는 내년시즌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워리어즈의 부사장 크리스 멀린은 어떤 방식으로든 워리어즈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플레이오프냐, 12년 연속 플레이오프 낙방이냐, 워리어즈 팬들이 내년시즌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