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임스 ‘나서고’, 캠벨 ‘숨고’

2005-04-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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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7 주총선 양당 초반 선거운동 양상

5·17 주총선 양당 초반 선거운동 양상

5·17 BC주총선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19일 이후 자유당과 신민당(NDP) 양당의 정당 홍보전략이 크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는 양당의 이미지 광고는 크게 신민당이 당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자유당이 당수의 얼굴보다는 공익광고와 같은 분위기로 홍보전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내 주요 언론에서도 양당의 이러한 차이를 두고 애매한 해석을 붙여 보도하거나 만평으로 다뤄 캠벨의 조심스런 행보를 비꼬고 있다.
신민당은 일단 캐롤 제임스 당수의 인지도가 고든 캠벨 주수상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홍보의 우선순위를 ‘제임스 알리기’에 두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캠벨 수상이 선거전 전면에 나서지 않는 점을 공격의 포인트로 삼아 신민당 홍보전략의 밑거름으로 활용하려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반면 자유당은 그간의 경제개발 성과와 균형예산 달성, BC주의 인구증가 등을 자유당의 치적으로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계속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캠페인의 전면에서 캠벨 수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캠벨 수상의 이러한 행보가 과거 음주운전 행각 등으로 얼룩진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신망을 잃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자칫 캠벨 수상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이 선거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재 자유당의 홍보전략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잃을 것이 없는 제임스 신민당수는 주요 노동조합의 후원을 받아 TV광고 캠페인으로 자유당을 압박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자유당 반대의 깃발을 올린 교사노조, 병원근로자노조 등은 자유당을 선택하는 것은 사회복지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신민당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일 캐롤 제임스 신민당 당수는 “고든 캠벨 주수상이 언론에 유세일정을 알리지 못할 정도로 주민들의 반발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캠벨 수상은 “자유당은 순서에 따라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을 뿐이며, 유세 일정도 공개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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