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사와 상담시 話法에도 신경 써야

2005-04-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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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세미나]콜링우드 네이버후드 하우스 워크숍

[지상세미나]콜링우드 네이버후드 하우스 워크숍

“학부모는 교사와 상담시 화법에 유의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교사들도 학부모와의 상담과 관련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민자를 위한 봉사단체인 콜링우드 네이버후드 하우스는 최근 밴쿠버 교육청 소속 윤인경씨를 초청해 교사와 상담시 상담 요령 및 학교 생활에 도움되는 조언 등에 관한 워크숍 자리를 마련했다.
2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워크숍에서 윤씨는 우선 교사들이 교육받는 내용을 비디오로 보여주고 대체적으로 이런 내용의 대화가 있을 것이니 학부모로서 교사와 상담에 앞서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이날 거론된 주요 내용.

◆학부모와 상담시 교사 지침
-학생이 잘하는 점을 우선 언급하는 등 학생의 특성에 대해 학부모와 정보를 나눈다.
-다음 단계는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은 것을 포함 과거에 발생했던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학문적 강점과 부족한 점을 지적한다.
-부모가 기대하는 성적 목표에 대해 파악하고 대화를 나누며
-교실에서의 행동을 포함 사회적 행동 등 행동발달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갈등 해결 방안
-다른 학생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더라도 자녀로 하여금 상대방 학생에게 폭력행사를 통한 해결은 절대 금물이며 피해 학생 부모가 직접 나서 문제아를 직접 훈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음.
-학교측에 리포트를 해서 학교가 해결하는 것이 최선책.
-문제아의 부모도 자기 자녀가 타인에게 훈계 받는 것을 원치 않음.
-또한 한인 학생들간 문제라도 부모끼리 해결하는 것보다는 학교가 나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함.
◆괴롭힘을 당할 때
-처음에는 무시하고 문제아와 떨어져 있도록 하라
-계속 괴롭힐 경우 STOP 이라고 크게 단호히 말해야 한다.
-그래도 시정이 안될 경우 교사에게 보고토록 한다.
◆교사와 상담시 요령
-교사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직접적으로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화법을 구사할 경우 교사는 방어적 자세를 취하게 되어 효과가 없음.
-상대방 아이를 탓하는 발언도 바람직하지 않음.
-이 보다는“선생님으로부터 우리 아이가 어떠 어떠한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식으로 <우리아이>라는 단어를 주어로 한 화법이 효과적이다.
-교사에 대한 불만은 특히 영어가 서툰 ESL반에서 커뮤니케이션 상 오해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학교 과제물 등 초등학생 도움사항
-Planner가 있어 교사는 학생들이 Planner에 기재할 사항을 칠판에 쓰도록 되어 있다.
-교사와 학부모는 Planner 내용을 읽고 서명해 서로 확인토록 되어있고 이를 통해 학부모는 어떤 과제물이 부여되었으며 어떤 일이 예정되어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리포트 카드 읽기
-초등 학교 4학년부터 성적이 기재된다.
-성적표인 리포트 카드에선 성적 못지 않게 학생의 공부하는 습관과 태도를 나타내는 Work Habits 이 의미를 지닌다.
-교사는 이에 따라 Good을 나타내는 G , Satisfactory를 나타내는 S 등으로 표시하게 되는데 교사가 G를 주지 않았다는 것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ESL
-이 곳에서 출생한 학생과 같은 영어 수준이 되려면 5~8년이 소요된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는 만큼 조기 졸업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튜터로 하여금 숙제를 대신해 주지 않도록 하라.
◆학업 향상 조언
-영어 공부가 전과목의 성적을 좌우한다.
-저학년 학생 경우 한글로 된 책을 읽히는 것도 필요하다.
영어로 된 책이든 한글로 된 책이든 책을 읽고 핵심을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라. 부모가 영어에 자신 없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모는 도서관에 데려가 주기만 하면 된다.
아이들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를 것이며 자신이 선택한 책인 만큼 열심히 읽을 가능성이 높고 또 사서도 있어 도서 선택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읽을 때에는 소리내어 읽도록 하고 읽은 내용을 정리해 발표토록 하라.
한편 이날 워크숍 자리를 마련한 콜링우드 네이버후드 하우스의 박혜원씨는“내달 21일에는 친구 사귀기를 포함 학생들의 정서 생활과 관련한 정보 세미나가 밴쿠버 교육청 학생배치 센터(주소. 2530 East 43 Ave.)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개최된다”며“한인 학부모들의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안영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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