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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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법원은 ‘할리웃 코트’

2004-12-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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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소송·재판 쏟아져 분주한 한해

LA 고등법원이 유명인사들의 소송과 재판으로 분주한 지난 한해를 보냈다.
지난 2월에는 팝가수 마이클 잭슨과 전처 데보라 로우를 둘러싼 자녀 양육권 소송이 있었다. 고등법원 판사는 지난 4월 프린스 마이클(7)과 패리스(6)에 대한 로우의 양육권 소송을 기각했으나 그녀의 부모 권리를 종결시킨 이전 법원 명령을 무효로 번복, 아직까지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또 6월에는 배우 할리 베리가 자기와 약혼한 관계라고 착각하는 스토커를 상대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낸 케이스가 있었다.
이어 전설적인 음악가 레이 찰스가 지난 6월 간질환으로 타계하면서 그의 유산을 둘러싼 소송이 제기됐다.
매리 앤 덴 복은 찰스와 낳은 자기 아들 코리(17)의 양육비를 월 3,000달러에서 최소 6만달러로 인상시켜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한편 8월에는 사진작가 데이빗 킬러가 가수 크리스티나 아귈라와 경호원 버논 워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할리웃 클럽에서 아귈라의 사진을 찍자 경호원이 자기를 폭행하고 침을 뱉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아귈라는 사건과 관계없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9월에는 인기 TV시리즈 ‘친구들’(Friends)의 스타 데이빗 스위머가 전 할리웃 기금조달자 아론 톤킨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다.
지난 8월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자선 기부금을 횡령한 혐의로 63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은 톤킨은 타블로이드 기자에게 스위머가 자선 행사에 참석하는 조건으로 롤렉스시계 2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10월에는 영화스타 멜 깁슨이 자신의 말리부 자택에 모습을 드러낸 무숙자 잭 싱클레어를 상대로 접근금지명령을 얻어냈으며 11월에는 록가수 로드 스튜어트가 취소된 공연행사의 출연료로 받았던 78만달러를 주최측에 반환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이어 11월6일 배우 카메론 디아즈와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사진작가들과 다툰 후 제소됐고 12월13일에는 배우 샤론 스톤이 성형외과의사 레나토 칼바브리아를 상대로 자기에게 성형수술을 시술했다고 거짓말을 퍼뜨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가장 최근으로는 12월21일 가수 제니퍼 로페즈의 전 남편 오하니 노아가 그녀의 패사디나 식당에서 해고된 것이 계약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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