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즈 3차 연장 끝에 호넷츠 격파
2004-11-24 (수) 12:00:00
115-109, 지난 5경기서 3승2패 ‘회복세’
워리어즈가 회복기미다. 지난 5경기에서 3승2패, 급격한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워리어즈는 22일 뉴올리온즈 호넷츠와의 경기에서 최근 복귀한 마이클 피에투러스의 활기찬 공격과 체니, 포일 등의 활약으로 호넷츠를 115-109로 격파했다. 비록 3차례 연장 끝에 신승, 고전하긴 했으나 호넷츠전이야말로 시즌 전환점으로 삼을 만한 고무적인 경기였다.
워리어즈는 우선 4쿼터에 12점차 리드를 날리고 연장접전을 펼치는 등 디펜스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워리어즈는 이날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4쿼터에서만 19차례의 슛 중에서 단 3개 밖에 들어가지 않았고 10개의 자유투 중 6개가 실투에 그쳤다. 워리어즈가 이처럼 최악의 경기를 펼치고도 연장전에서 승리한 것은 체니 덕분이었다. 올 시즌 야투율 32.6% 그치며 슬럼프에 빠져있던 체니는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날카로운 슛 감각을 자랑하며 워리어즈를 사지에서 구해냈다.
워리어즈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체니, 포일 등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체니는 후보 가드로서는 슈팅감각이 수준급이다.
워리어즈는 또한 피에투러스가 17분을 뛰며 13점을 집어넣는 활약을 보이며 워리어즈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 2년생 피에투러스는 아직 의욕이 넘쳐 파울이 잦고 무리한 슛을 남발하는 결함이 있으나 피에투러스야말로 제이슨 리처드슨과 함께 워리어즈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득점감각 순발력이 리처드슨에 버금가며 큰 키에 수비력은 월등하다. 워리어즈는 던리비, 로빈슨, 리처드슨 등으로 이루어진 선발보다는 오히려 피에투러스, 체니 등 후보가 뛸 때 더욱 활기차다.
워리어즈는 피에투러스의 부상, 체니, 포일등의 부진으로 출발은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쳤다. 클리포드 로빈스도 작년과 같지 못하고 있고, 리처드슨도 여전히 들쑥날쑥이다. 워리어즈는 특히 던리비의 부진이 충격이다. 올 선발(포워드)로 승격하며 기대를 모았던 던리비는 시즌 득점 (평균) 8.7에 그치며 함량 미달 경기를 펼치고 있다. 던리비는 22일 경기에서도 단 5점에 그치며 팬들의 야유를 샀다.
던리비는 1차 연장전에서 종료 15초를 남겨놓고 3점슛을 터트려 워리어즈는 사지에서 구해내긴 했으나 아직은 갈길이 멀다. 워리어즈가 새로 영입한 데릭 피셔, 데일 데이비스, 나하라 등도 큰 영양가를 기대하기는 힘든 선수들이다. 워리어즈는 무엇보다도 머피, 리처드슨, 피에투러스, 체니, 스피디 클렉스톤 등의 활약만이 살길이다.
다행히 체니가 득점감각을 찾고 있고 피에투러스가 부상에서 돌아와 워리어즈는 이제 한번 해볼만한 팀으로 거듭났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