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순익 61%나 증가… 내년 전망도 상향
소니의 순이익이 최근 무려 61%나 상승했다.
소니가 소비자 전자제품과 비디오 게임 분야의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 ‘스파이더맨 2”의 폭발적인 흥행 때문이다.
지난 9월 30일 마감된 분기의 소니 순익은 5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은 5.3%가 하락, 159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니는 내년 3월 끝나는 분기의 이익 전망을 당초보다 24%가 높은 10억4,000만달러로 조정, 발표했다.
소니의 이같은 이익 상승은 지난 해부터 시작된 전체적인 구조조정의 결과다.
TV와 비디오 장비들의 급격한 가격 하락은 소니의 핵심인 전자 분야의 이익을 크게 감소시켰다.
영화 부문 수입 성장률은 소니 전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소니의 영화 부분 강조는 MGM 영화사 인수 노력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번 분기 소니의 수익은 영화가 매우 커다란 역할을 했다. 특히 스파이더맨 속편과 DVD 매출이 두드러졌다”
소니의 재정담당 수석 간부 가수미 이하라는 말한다.
하지만 가파른 이익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니의 문제점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이 그 중 하나다.
소니 영업과 관련, 가장 심각한 것은 핵심인 전자제품 부문이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제품은 소니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TV와 전자제품의 가격 인하 압력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소니의 평면 TV DVD 플레이어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진공관을 사용한 재래식 TV와 오디오 기기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또한 DVD 플레이어와 평면 TV의 다른 업체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은 생산 및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윤을 감소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