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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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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애견의 앨러지성 과민반응

<문> 뉴욕서 1년 갓 넘은 진돗개를 기르고 있는 독자입니다. 우리 개가 뒷마당에서 잠깐 놀다 돌아온 후 얼굴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나기 시작하더니 오후에는 눈이 퉁퉁 붓는 등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답> 얼굴이 부었다는 임상소견으로 미루어 진단해 볼 때 곤충이나 벌에 쏘인 앨러지성 과민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예방주사를 맞은 후 부작용 때문에, 또 부패한 음식이나 변질된 단백질을 먹었을 때, 곤충에 쏘였을 때 발생합니다.
과민반응은 영어로 얼티캐리어(Urticaria)라고 하며 귀하의 애견의 경우 머리의 연조직이 부어오른 증상인 것 같습니다.
과민반응은 페니실린을 비롯한 십 여 가지의 다른 약물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순환기 이상과 호흡질식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가정상비약으로 배멀미약인 ‘베나드릴’(Benadryl)을 갖고 계신다면 우선 애견에게 몸무게 1kg당 1~2mg 정도 용량으로 먹이신 후 병원에 데려가실 것을 권합니다. 병원에서는 주사제를 사용하여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문 애완동물의 치주질환

<문> 5년된 수컷 씨이미를 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송곳니부분에 뻘건 군살 같은 것이 돋아나고 아픈지 건드리지 못하게 합니다. 밥도 평상시보다는 덜 먹는 것 같고 마른밥을 먹지 않으려 들며 침을 흘리면서 가끔 밥을 먹다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무슨 병이 난 것인지요, 병이라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요.

<답> 치근 근처에 염증으로 인해 치아가 조금씩 녹아지는 증상으로 영어로는 ‘Odontoclastic Resorptive Lesion’이라고 하는 치주질환에 걸린 것 같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미 전국 고양이의 67%가 이 병에 걸리며 특히 수컷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염증과 치주염에 의하여 치아구조의 에나멜질과 핵악질 사이에 흡수가 일어나기 시작하여 결국 관과 뿌리가 다 흡수돼 소멸되는 질병입니다.
치료는 우선 X-선 검사로 뿌리가 얼마나 흡수되었는지 살펴본 후 4기로 분류해서 치료 내지는 발치를 하게 됩니다. 2기인 경우 애견에게는 아말감 치료도 합니다만 고양이에게는 적당하지 않으며 15가지 다른 종류의 본드가 유효하므로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꼭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문 애완견의 임신과 수유 중 영양보충

<문> 저희 집 골든 리트리버가 보름 전쯤 임신을 했습니다. 임신 전보다 밥을 많이 먹어야 될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한 것 같은데 무슨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 임신 중 태아견의 무게는 마지막 3분의1의 임신기간에 급격히 증가하게 되므로 임신 40일이 지나야 배가 부르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이 때가 돼서야 어미는 많은 양의 밥을 먹기 시작하며 유방과 자궁조직이 확대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귀하의 애견은 아직 밥을 많이 먹지 않고 보통 때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신 초기에 오히려 밥을 많이 먹으면 원하지 않는 지방이 축적되어 난산의 원인이 됩니다. 임신 5주째부터 일주일에 15% 정도 음식을 증가시키고 한번에 적은 양을 여러 번 나누어서 먹이시기를 권장합니다. 새끼를 난 후 평소 양의 4배 정도를 3~4번 정도 나누어서 먹이시기 바랍니다. 또 젖의 영양학적 성분은 지방이나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의 양과 질에 달려있으므로 특별히 수유기간에는 단백질 보충을 권합니다.

손수웅 수의사
수의과 문의 (626)919-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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