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너즈, 파드레스에 각각 패전, P.O. 탈락 위기
오클랜드 A’s가 또 패전, 플레이오프 희망에 날개가 꺾였다. A’s는 29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즈와의 4연전 3번째 경기에서 3안타 졸공 끝에 4-2로 패전,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선두를 추월 당했다.
A’s는 이날 에인절스가 텍사스를 8-7로 격파, 꼭 이겨야할 상황에서 전혀 챔피온 다운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속구 투수 리치 하든을 선발로 내세운 A’s는 하든이 7 1/3 이닝동안 3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방망이에서 매서운 맛을 보여 주지 못하며 석패했다. 3회말 에릭 차베즈의 적시타로 먼저 선취 득점에 성공한 A’s는 이후 6회말 로페즈의 에러로 1점을 추가했을 뿐 물방망이 졸공으로 매리너즈에 추격을 허용했다.
매리너즈는 이날 4회초에 카브렐라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7회초에 잡은 찬스에서 대거 3점을 올리며 역전승, 스포일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A’s는 이날 하든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7회에 찾아온 투수들의 난조로 경기를 망쳤다. 2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하든이 강판당한 뒤 린콘에 이은 머시어가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김은 뺀 A’s는 설상가상 에러까지 겹쳐 4-2 리드를 내주고 맥없이 주저 앉았다.
A’s는 이날 패배로 지난 23경기에서 7승 16패를 당하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들고 있어 플레이오프 희망에 강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4-3으로 역전패, 와일드카드 선두자리를 휴스턴에 내줬다.
매 경기 1승이 소중한 자이언츠는 이날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6회초까지 3-1리드를 잡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희망이 아직 살아있는 샌디에고는 호락호락 물러날 적수가 아니었다. 6회말 레몽 헤르난데즈의 투런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린 샌디에고는 10회말 1사 만루의 득점 찬스에서 로레타의 결승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판가름 냈다.
자이언츠는 이날 선발 노아 로우리가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10회말 연속 에러가 겹쳐 패전을 자초했다.
10회말 알폰조와 토리에바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 찬스를 내준 자이언츠는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크 로레타가 날린 파울 플라이 볼을 더스틴 모어가 판단 미스로 잡으려다가 파드레스의 불펜 마운드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어이없는 결승타를 허용했다.
모어는 이날 실책으로 패전을 내주고 무릎을 크게 부상, 나머지 시즌에서 출장이 불투명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패배로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를 6-4로 격파한 휴스턴에 반 게임차 와일드카드 선두를 내줬으며, 신시네티에 4-3으로 패한 시카고와 동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