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9ers, 27년 만에 0패 수모

2004-09-2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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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혹스에 34-0 완패, 420경기 연속득점 마감
레이더스는 버캐니어즈 30-20 일축, 조수위 부상

샌프란시스코 49ers가 27년만에 0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49ers는 26일 시애틀에서 벌어진 NFL 시즌 3번째 경기에서 시애틀 시혹스의 철그물 수비 막혀 1977년 이후 처음으로 무득점을 기록하는 망신을 겪었다.
49ers는 1977년 애틀란타 팰콘즈전에서 7-0으로 패한 이후 420게임 연속 득점 신기록을 이어온 바 있다.
켄 도로시를 선발로 내세운 49ers는 이날 공중공격에서는 153야드를 기록했으나, 지상공격이 48야드로 꽁꽁 묶인 것이 무득점 패인으로 이어졌다.
시즌 3승을 기록하며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시혹스는 이날 첫 쿼터에서 49ers를 17-0으로 일축하며 사실상 승부를 판가름 지었다. 첫 쿼터 7분경 필드골로 3-0 리드를 잡은 시혹스는 3분 후 런닝 백 알렉산더의 1야드 타치다운 런으로 10-0으로 앞서간 뒤 2분 후 역시 알렉산더의 3야드 타치다운 리셉션으로 17-0 리드를 잡고 49ers의 기를 꺾었다.
반격에 나선 49ers는 4쿼터 막판 시애틀 진영 28야드에서 필드골을 시도했으나 실축, 득점 찬스가 무산됐고 이후 또다시 28야드에 인터셉션, 38야드에서 펌블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무득점 완패의 수모를 겪었다.

한편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잔 그루든이 이끄는 탬파베이 버카니어즈를 상대로 30-20으로 완승, 2년전 수퍼보울에서 당했던 패전의 수모를 앙갚음했다.
부상으로 도중하차한 리치 개논에 이어 쿼터백으로 등판한 케리 콜린즈는 이날 오클랜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228야드를 기록하며 레이더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프 시즌 동안 뉴욕 자이언츠에서 옮겨와 개논과 함께 주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콜린즈는 이날 27차례의 패스 시도 중 16개를 연결시키며 레이더스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이끌었다.
2쿼터 중반 커리-콜린즈의 19야드 타치다운 패스를 기폭제로 전반을 13-6 리드한 레이더스는 3쿼터에서 5분경 뷰캐넌의 32야드 인터셉션 리턴으로 23-6리드를 잡은 뒤 위틀리의 2야드 타치다운 런으로 30-6리드를 잡고 승부를 판가름 냈다.
막판 반격에 나선 버캐니어즈는 4쿼터 7분경 전 레이더스였던 팀 브라운의 16야드 타치다운 리셉션과 셜더의 41야드 타치다운 리셉션으로 30-20으로 따라 붙었으나 승부는 이미 레이더스 쪽으로 기운 뒤였다.
한편 지난 주 19년간 이어오던 연속 리셉션 기록을 마감했던 제리 라이스는 2차례 리셉tus으로 57야드를 기록, 건재를 과시했다.
레이더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1패를 기록, 덴버와 함께 AFC 서부조 수위로 부상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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