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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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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자이언츠 살얼음판 패넌트 레이스
에인저스, 다저스등과의 6경기가 조 우승 가름할 듯


메이저리그의 서부조 판도가 여전히 안개 속이다. NL 서부조의 자이언츠, 파드레스, 다저스 그리고 AL 서부조의 A’s, 에인절스, 레인저스등이 군웅할거하며 시즌을 10여게임 남겨둔 현재 메이저리그 서부조는 뚜렷한 플레이오프 후보를 배출해 내지 못하고 있다.
NL 중부조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이미 조우승을 확정지었고, 동부조는 애틀란타가 2위 플로리다를 9게임 반차로 제치며 조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AL 중부조에서는 미네소타가 조우승을 확정지었고, AL 동부조에서는 양키즈가 최소 와일드카드를 확보, 플레이오프 후보의 윤곽을 드러냈다.
A’s와 자이언츠의 패넌트 레이스의 판도를 살펴보면, 먼저 다저스와 선두다툼을 벌이는 자이언츠가 23일 휴스턴 에스트로즈에 7-3으로 역전패당했으나 2승1패를 기록하며 다저스를 1게임반 차로 추격했다. 자이언츠와 다저스는 남은 10경기 중 6차례 격돌, 운명의 일전이 불가피해 졌다. 자이언츠가 1게임 반 차로 뒤지고 있으나 최근 전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취약점으로 지적 돼 던 투수 진에 있어서도 브렛 탐코, 노아 로우리 등이 역투, 만만치 않은 투수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발 브레드 페니 등의 부상으로 전력이 한풀꺾인 다저스로서는 조우승이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다저스가 조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자이언츠 전에서 최소 3승3패 내지 4승2패는 거두어야 자력우승이 가능하다. 자이언츠로서는 다저스 전에서 최소 4승2패가 조우승 사정권이다. 3위 샌디에고와의 3연전을 남겨놓고 있는 등 단 1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자이언츠로서는 나머지 10경기에서 운명의 일전을 벌일 배수진을 치고 있다.

한편 23일 경기에서 텍사스에 5-4로 역전패, 싹쓸이패 수모를 안은 A’s는 2위 텍사스, 에인절스등에 2게임차로 추격 당하며 피말리는 막판 레이스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막강 방망이 파워를 자랑하는 에인절스와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조우승 전도가 만만치 않다. A’s는 어떻게 하든지 대 에인절스전에서 최소 3승3패를 기록해야 자력 조우승이 가능하다. A’s는 다행히 플레이오프 희망이 물 건너간 시애틀과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등 남은 스케쥴이 자이언츠 보다는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영건 3인방을 비롯 선발투수진이 난조에 빠져 있어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다.
A’s는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가 후반기 맹반격으로 선투 탈환에 성공했다. A’s로서는 마지막 11경기에서 진면목을 보여주어야 한다. A’s는 에인절스와의 운명의 일전은 물론 텍사스 레인저스도 견제해야하는 등 말 그대로 살얼음판 레이스가 예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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