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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샌디에고와 복수혈전

2004-09-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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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 7차례 격돌, A’s도 시애틀과의 7경기가 고비

’샌디에고를 잡아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운명의 7경기를 펼친다. 올 샌디에고를 상대로 3승10패,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자이언츠는 시즌 피날레를 샌디에고에서(4게임) 장식하는 등 샌디에고와의 남은 7경기가 올 플레이오프 진출의 운명을 가름할 예정이다.
잔여경기를 12게임 남겨두고 있는 자이언츠는 현대 선두 다저스에 2게임반차로 조 2위, 와일카드 경주에서는 시카고에 반게임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남은 시즌 동안 샌디에고와의 7경기, 다저스와 3경기, 휴스턴과 3경기가 남아있어 일정이 험난하다. 자이언츠가 올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샌디에고전에서 최소 4승내지 5승은 거두어야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걸 수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샌디에고는 자이언츠의 밥이었다. 근 7,8년간 샌디에고를 제물 삼아 4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오른 바 있는 자이언츠는 올 샌디에고에 10패를 당하며 톡톡히 복수 당하고 있다.

올 자이언츠가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샌디에고 전에서의 열세. 자이언츠는 올 다저스를 비롯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휴스턴 애스트로즈, 시카고 컵즈, 플로리다 말린즈등 강호등을 상대로 모두 시리즈 승리를 거둔바 있으나 유독 샌디에고를 상대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샌디에고에 당한 10패 중 5승만 거두었어도 자이언츠는 현재 여유 있게 조 선두를 달리고 있을 판이다.
자이언츠는 샌디에고전에서의 고비만 넘긴다면 다저스와의 3경기, 휴스턴과의 3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르게 되어있어 희망은 밝은 편이다.
한편 다저스의 경우 남은 13경기 중 7경기를 콜로라도 락키즈와 치루게 되어있어 역시 만만치 않은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콜로라도는 플레이오프 희망은 이미 물 건너 갔으나 최근 자이언츠를 상대로 4승1패를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다저스를 위협하고 있다.
샌디에고의 경우 선두 다저스에 5게임 반 차로 뒤져 있으나 시카고 등과 함께 와일드카드 희망이 살아있다. 남은 시즌 자이언츠만 제친다면 와일드카드는 물론 자이언츠를 제물 삼아 조우승도 넘볼 수 있다.
자이언츠의 경우 배리 본즈의 700호 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고, 올 시즌 샌디에고에 당한 복수전을 노리고 있어 남은 시즌 샌디에고를 상대로 가장 피 튀기는 일전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오클랜드 A’s는 16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5-4로 제치고 에인절스와의 2게임차 간격을 유지했다. 남은 경기를 13게임남겨두고 있는 A’s는 시즌 피날레를 시애틀에서 장식하는 등 이미 플레이오프 희망이 물건너간 시애틀과의 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일정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시애틀이 최근 에너하임즈등과 박빙의 일전(2승2패)을 펼치는 등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어 A’s로서도 만만히 대적할 상대가 아니다. 특히 이치로 등이 한 시즌 안타신기록에 도전하고 있어, 야구열기가 식지 않은 시애틀에서의 마지막 4연전이 A’s의 올 플레이오프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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