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중국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뉴욕 한인들이 늘고 있다.
첫 딸을 중국 유치원에 보낸 김모씨는 딸이 또래보다 한국어와 영어를 상당히 빨리 깨우쳤고 외국어를 어릴 때 공부하면 좌, 우뇌가 고루 발달한다는 얘길 듣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첫 6개월이 지나 딸이 학교생활 적응에 성공, 중국어로 온전한 문장구사까지 가능해지자 주변에서 문의를 해오는 한인들이 한 두 사람 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한인 5~6명이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한인 학부모들이 밝힌 중국 유치원의 장점은 ▲밥을 주식으로 하는 따뜻한 영양식 점심을 먹이고 ▲학생들의 위생관리가 철저하며 ▲배변훈련이 안된 어린 학생도 등록이 가능하고 ▲엄한 규율로 교육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행동발달에도 고루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샌드위치나 정크푸드 점심과 자유분방한 교육환경, 배변훈련을 마친 학생들만 등록받는 미국 유치원과는 크게 비교된다고. 한인 유치원과 비교하면 시설면에서는 뒤지지만 등록비는 비슷한 수준이어서 보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접할 수 있는 중국 유치원을 선택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그렇다고 중국 유치원이 모든 아이들에게 권장할만한 것은 아닌 것같다. 언어발달이 느린 아이라면 오히려 부작용만 낳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중국유치원을 선별할 때에는 화교나 중국인과 함께 유치원을 직접 방문, 표준 중국어를 가르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한인이면서도 영어와 중국어 등 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사실 때문에 아이가 매사에 자신감을 갖는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 프리킨더가튼에 등록한 4세 때부터는 오전·오후에는 영어·중국어를 공부하고 집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토록 해 3개국 언어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씨 가족은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워두고 부모들도 인터넷으로 기초 중국어 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