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멀더, 사이영상에 이상기류

2004-09-1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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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에 8실점 난타, 방어율 4.13으로 치솟아
자이언츠의 본즈 700호 홈런 무산, 경기는 8-1승리

오클랜드 A’s가 9월 들어 6승8패로 부진, 패넌트 레이스에 난항을 겪고 있다. A’s는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에 10-3으로 대패, 안방에서 1승2패를 당하며 레인저스에 4게임차로 추격 당했다. 시즌을 14경기 남겨둔 현재 A’s는 텍사스와 4경기, 애너하임과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조 우승을 장담하기 힘든 실정이다.
A’s는 이날 에이스 마크 멀더가 6이닝동안 8실점 당하는 난조에 빠져, 맥없는 패배를 당했다. 멀더는 5회까지 2-2 팽팽한 접전을 이끌었으나 6회초 테셰이라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7회초에도 대거 3점을 허용, 10-3 리드를 빼앗긴 뒤 7회에 브레드포드와 교체됐다.
A’s는 승부가 이미 결정된 9회말, 스쿠타로의 땅볼 타점으로 1점을 가세했을 뿐 5명의 투수들 등판시킨 레인저스의 계투작전에 맥없이 물러났다.
17승 5패 기록으로 AL 사이영상 후볼 강력히 떠오르고 있는 멀더는 이날 패배로 7월 이후 3패(8승)를 기록하며 방어율도 4.13으로 추락, 사이영 수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멀더는 지난 4경기에서 25이닝동안 20실점, 4경기 연속 승리추가에 실패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멀더는 최근 95마일대에 강속구가 90마일로 뚝 떨어져 부상의 의구심을 낳고 있다. 멀더는 작년시즌에도 엉치뼈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상 3번째로 700홈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배리 본즈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침묵했다.
본즈는 15일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볼넷 1개를 포함, 5타석 4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해 699홈런에서 계속 머물렀다.
본즈는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웨스 오버뮬러의 가운데 높은 초구를 받아쳤으나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며 아쉽게 물러났고 4회엔 2루 땅볼에 그쳤다.
본즈는 6회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후 J.T. 스노우의 3점 홈런으로 홈을 밟아 1득점한 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땅볼로 물러났다.
본즈는 마지막인 9회 2사 1루에서 볼카운트 0-3때 친 공이 땅볼에 그쳤으나 1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대주자 더스턴 모어로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선발 브렛 탐코의 9이닝 1실점 완투에 힘입어 8-1로 대승, 와일드카드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따낸 탐코는 이날 산발 4안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역투, 자이언츠 팀의 플레이오프 레이스에 강력한 도우미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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