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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플레이오프 난항

2004-09-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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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 다저스, 휴스턴 전이 고비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자이언츠가 휴스턴, 시카고 등과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주를 펼치고 있다.
자이언츠는 현재 77승64패 기록으로 휴스턴과 함께 시카고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와일드카드 부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자이언츠는 현재 조우승과 와일드카드 모두 사정권내에 들어있어 자력으로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올 자이언츠의 전력을 살펴보면 압도적인 타격이나 투수력은 없으나 나름대로 고비마다 승수를 쌓아가며 플레이오프 경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자이언츠의 문제점은 피칭. 시즌 초반부터 제이슨 슈미트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커크 리이터가 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선발투수진의 부진으로 조 꼴찌에 처졌다. 시즌 중반 제이슨 슈미트등의 역투로 10연승 가도에 나선 자이언츠는 다시 선두를 탈환한 바 있다. 자이언츠는 올 강적에게는 강하고 약팀에게는 약한, 들쭉날쭉한 시즌을 이어왔다. 자이언츠는 올 세인트루이스 적진에서 2승1패를 기록했으며 시카고 적진에서 싹쓸이승, 플로리다에서 2승1패, 필라델피아에 싹쓸이승, 휴스턴에서 2승1패를 기록하는 등 강적들을 만나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피츠버그에 홈 싹쓸이패, 콜로라도에 홈 싹쓸이 패를 당하는 등 당연히 이겨야할 약체들과의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플레이오프 경주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자이언츠가 올 롤로코스터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로는 제2선발 커크 리이터의 부진이 한 몫하고 있다. 커크 리이터는 올 7승12패(방어율 5.07)를 기록하는 최악의 시즌을 맞으며 전혀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제 3선발 제롬 윌리엄즈역시 부상병동에서 시달리고 있고, 더스틴 허몬슨은 불펜에 돌려져 자이언츠의 선발진은 초토화되어 있는 상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브렛 탐코가 후반기에 7승을 기록하며 선발투수진의 자존심을 지켜나고 있다.
자이언츠는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 상대인 휴스턴이 13승1패를 기록하며 막바지 기염을 토하고 있고, 플로리다, 시카고등이 2게임차로 자이언츠를 쫓고 있어 플레이오프를 장담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남은 스케줄이 시카고와 휴스턴 등에 비해 훨씬 험난하여 자이언츠는 오히려 와일드카드보다는 조 선두가 사정권이다.
자이언츠는 시즌 막바지에 다저스와 3경기, 휴스턴과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가름하는 불꽃튀는 일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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