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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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속 4일째 산불

2004-09-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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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마 카운티등 북가주 일대, 주택·상가등 위협

3자리수로 치솟은 높은 기온과 변덕스런 바람, 낮은 습도로 캘리포니아주 와인산지인 소노마카운티 일대 임야 약 1만 2,000에이커가 불에 타고 가옥 4채가 소실됐다.
또 창고등 건조물 8동과 차량 12대를 파괴했으며 주민 4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인근지역의 200가구 주민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소개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7일 오전 현재도 산불은 200채의 주택과 5개의 비즈니스, 60동의 건조물을 위협하고 있다.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지 직전인 4일전 샌프란시스코 인근 게이서빌 동북쪽에서 발화된 이번 산불은 7일 오전까지 약 35%만 불길이 잡혔을 뿐 완전진화까지는 이틀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주산림 화재예방국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7일부터 일대에 예상됐던 습도 높은 바람 진화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와인산지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무려 2,621명의 소방관을 투입했으나 울퉁불퉁한 지형과 급경사로 현장 접근이 쉽지 않고 변화무쌍한 바람과 고온 건조한 기후로 마른 풀이 무성,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산불진화 과정에서 6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또 이번 산불은 게이서스에 위치한 세계 최대규모의 지열발전시설내 12개 발전기에서 공급되는 송전선로도 위협, 자칫 대규모 정전사태가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외에도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도 연휴기간 산불이 발생했으나 65에이커를 태운 채 진화되었으며 북가주 아마도르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104에이커를 태우고 7일 50%이상 진압률을 보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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