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드삭스만 만나면 왜 이러나?

2004-09-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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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또 패배, 레드삭스에 1승7패 압도적 열세
자이언츠도 락키즈에 8-7역전패

오클랜드 A’s가 레드삭스를 상대로 올 1승7패를 당하며 레드삭스만 만나면 꼬리를 내리는 징크스를 지속하고 있다.
A’s는 7일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레드 삭스와의 홈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마크 레드먼이 5 2/3이닝동안 8안타, 6실점으로 난타 당한 가운데 7-1로 패배, 조 2위 에인절스에 1게임반차로 추격 당했다.
올 홈 경기에서 3승5패, 방어율 7.25로 부진한 기록을 내고 있는 레드먼은 이날도 첫 이닝부터 쟈니 데이몬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김을 뺐다. 2회초 게이비 케플러의 투런 홈런으로 3-0리드를 빼앗긴 A’s는 4회말 데미언 밀러의 타점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6회초 다시 3점을 내주며 추격의 의지를 상실했다.
이로서 A’s는 올 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로 예상되는 보스턴에게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며 5년째 플레이오프 1차전 탈락의 불길한 징조를 보이고 있다. 5년 전 뉴욕 양키즈에 2승을 먼저 거두고도 내리 3연패, 1차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A’s는 이후 양키즈, 트윈즈, 보스턴 등에게 4년 연속 석패, 마의 플레이오프 1차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타력이 월등한 보스턴은 올 A’s를 상대로 8경기에서 68점을 기록 A’s의 마운드를 난타하고 있는 반면 A’s는 페드로 마티네즈, 커트 쉴링이 버티고 있는 보스턴을 상대로 37점을 올리는 열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스턴은 현재 AL 동부조에서 선두 양키즈를 2게임반차로 추격하고 있으며 와일드카드 부문에서 2위 에인절스를 4게임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콜로라도 락키즈에 8-7로 석패, 선두 다저스에 4게임반차로 밀려났다.
자이언츠는 7일 덴버에서 벌어진 락키즈와의 원정 2연전 첫 경기에서 배리 본즈가 시즌 40호 홈런을 날리는 등 7회까지 4-2로 리드하던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했다.
2회말 맷 홀리데이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2-0리드를 빼앗긴 자이언츠는 3회초 알폰조의 타점과 배리 본즈의 투런 홈런으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마이클 터커의 솔로 홈런으로 4-2로 도망간 자이언츠는 7회초 제이슨 슈미트가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크 스윈니에게 통렬한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역전 당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올 15승을 거두며 사이영상에 도전하고 있는 슈미트는 지난달 엉치뼈 부상이후 3경기에 출장, 2패를 당하는 부진에 빠져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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