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LAX 주변 암 발병 많다
2004-09-04 (토)
LA남동부 호흡기·구강·후두암 발생률 타지역보다 높아
“대기 오염등 환경 요인 탓” 추정… 확실한 원인은 못밝혀
LA 카운티의 남동쪽 지역에 폐암 등 호흡기계통 암과 구강 및 후두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USC의 전염병학 교수인 토머스 M. 맥 박사가 카운티 전역에서 지난 27년 동안 발생한 84가지의 데이터를 조사,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구강암과 후두암 발생률은 롱비치시 주변 지역에서 특히 높았다.
롱비치 프리웨이를 중심으로 프리웨이 동쪽 지역과 405번 프리웨이 남쪽과 롱비치와 LA 항구 사이 거주민들에게서 발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LA 국제공항 인근과 샌타모니카 프리웨이 남쪽과 405번 프리웨이 동쪽 지역도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폐암이나 기관지 암 발병률이 높기로는 LA카운티의 남동쪽 지역이 꼽혔다. 특히 710번 프리웨이와 405번 프리웨이, 105번 프리웨이, 605번 프리웨이 인근 지역에 가장 많은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랜초 팔로스버디스 지역과 웨스트코비나 지역을 지나는 10번 프리웨이 인근 지역에서도 호흡기 계통 암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 박사는 이들 지역에 이같은 두 가지 종류 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확실한 원인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호흡기 계통과 구강이나 후두 쪽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주민들이 많은 지역들이 산업체나 공장이 주로 밀집한 곳이라며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을 탓하고 있다. 그러나 맥 박사는 그같은 가설이나 추정은 심층적 연구가 끝난 후까지 결론 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 맥 박사의 보고서에는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과 관련된 카포시스 암 발생률 분포는 동성애자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웨스트 할리웃으로부터 실버레이크 주택 지역까지를 띠로 연결시킨 모양으로 나타나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