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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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계 여성 감금 노예 취급소니 영화사 중역부부..

2004-08-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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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만달러 배상평결

소니 영화사 중역 부부에 의해 강제 억류된 채 약 1년간 노예생활을 했다며 보상소송을 제기했던 한 필리핀계 여성이 55만1,000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샌타모니카 법원의 배심원단은 26일 니나 루이스 여인(61)에게 제임스 잭슨과 부인 엘리자베스 잭슨은 불법감금, 강제노동, 인권 및 사생활 침해, 노동법 위반 등의 혐의에 책임이 있다며 미지급 임금과 보상금 등이 포함된 액수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이 신속한 평결과정을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리자 루이스의 변호사측은 “부당한 노동착취를 하고 있는 고용주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소니 영화사 법률담당 부사장인 제임스 잭슨은 재판을 통해 루이즈에게 몇번이나 집에 갈 것을 권했으나 그대로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루이스의 남편은 전 교사인 아내는 시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미국에 입국했다가 2001년 2월에 그들에게 강제적으로 끌려갔다는 상반된 증언을 했다. 당사자인 루이스도 잭슨 부부가 집에 돌아가겠다는 그녀에게 “경찰에 체류신분을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데일리 뉴스는 이달 초 잭슨 부부는 루이스를 짐승 취급을 하며 잠도 개집에서 자게 했고 1년 내내 겨우 300달러를 지급했으며 여권도 감춘 채 돌려주지 않았다는 루이스의 증언을 보도한 바 있다. 또 이 신문은 LA 연방검찰이 민사소송 재판으로 드러난 루이스의 노예생활 케이스가 형사법에 저촉이 되는가에 대해서 수사에 들어갔다고 아울러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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