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26일 보스턴 지역 대학들이 기숙사 시설을 더 이상 증설할 수 없어 입학정원 동결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힘에 따라 보스턴 지역 명문 대학들이 향후 10년간 신입생 정원을 더 이상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스턴 지역 명문 대학들은 그간 기숙사 시설 확장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아파트보다는 기숙사를 선호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파트타임 대신 풀타임 등록생이 크게 늘면서 시설 부족 현상을 해소하지 못했다.
메니노 시장의 발언에 대해 대부분의 대학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일부 대학은 이미 입학정원 동결을 잠정 결정한 상태다.가장 활발하게 기숙사 시설 확장 공사를 해온 노스웨스턴 대학은 지난해 기준 학부생 1만4,500명의 45%를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춰 1998년의 30%보다 상황이 훨씬 나아졌지만 신입생 정원을 2,800명에서 동결키로 했다.
보스턴 칼리지(BC)도 재학생의 85%까지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 규모를 갖췄지만 8,900명의 학부등록생 정원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외 보스턴 대학(BU)도 현재 1,45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짓고 있고 오는 2010년까지는 학부생의 87%까지 수용하게 될 전망이지만 신입생 정원을 늘릴 계획은 전무하다.
지난 14년간 보스턴에서는 총 1만6,000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이 새로 들어섰다. 보스턴 재개발국에 따르면 이는 시내 대학의 전체 기숙사 시설을 통틀어 학부생 3만2,701명, 대학원생 1,764명 수용이 가능해져 지난 1990년도보다 수용규모가 2배나 늘었다.
하지만 신축 기숙사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고급화 경향을 띄면서 자취 아파트보다는 기숙사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취생들이 기숙사로 빠져나간 콘도나 아파트가 부동산 매물로 쏟아져 나오면서 거주민 구성도 학생에서 중·노년층으로 바뀌는 등 보스턴 캠퍼스타운의 주거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보스턴 시내의 대학 등록생 13만7,000여명 가운데 2001년도 기준 6만6450명, 2002년에는 7만525명이 풀타임으로 등록, 해마다 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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