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학교가 변모하고 있다

2004-08-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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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교육 외에 역사 . 문화 교육 강화

▶ 토요일 오전 수업서 금요일 오후로 전환 시도

워싱턴지역 한국학교들이 변화하고 있다.
가을학기를 앞두고 상당수의 학교들이 기존의 학습 형태를 탈피, 금요일 수업 등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거나 기존 한국어 중점 교육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 교육 병행과 전통문화를 위주로 한 특별활동 등이 강화되고 있는 것.
주말학교로 불리는 한국학교의 토요일 수업에서 과감히 탈피, 금요일 오후 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로는 락빌한인장로교회 부설 락빌한국학교와 워싱턴 지구촌 교회 부설 까치한국학교.
락빌한국학교 김성태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주 5일 수업후 토요일 한국 학교까지 일주일 내내 공부하며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의 부족, 대부분의 지역사회 어린이 스포츠·음악 단체 활동 등이 토요일에 실시돼 한국학교와의 병행이 힘들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 금요일로 수업을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락빌 한국학교는 중·고등부 학생반의 활성화와 함께 지역사회 미국인을 위한 성인 한국어 교실도 개설해 나갈 방침이다.
까치 한국학교도 1~8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9월10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17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7~9시40분 실버스프링 소재 워싱턴 지구촌교회에서 수업한다.
한국어 교육과 함께 한국 역사·문화 교육을 강조하는 추세는 워싱턴 지역뿐만 아니라 미주내 한국학교에서 강조되고 있는 부분.
이 같은 추세를 반영, 미주한인학교협의회(NAKS)에서도 수년전부터 한국문화, 역사 교재를 편찬하는 등 일선 한국학교들을 지원하고 있다.
통합한인학교 버지니아 캠퍼스의 김경열 교장은 “한인 1.5세~2, 3세들이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알고 바람직한 코리안-아메리칸으로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 , 문화 교육이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활동 역시 기존의 미술, 무용, 체육 외에 한국무용, 붓글씨, 동양화, 구연동화, 색종이 접기, 사물놀이, 민속놀이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성 정바오로 한인 천주교회 산하 하상한국학교는 한국 전통 타악기의 신명나는 리듬을 보여주는 ‘사물놀이’, 워싱턴 한인 천주교회 산하 성김 안드레아 한국학교는 ‘연 만들기와 날리기’의 민속놀이 강좌를 개설,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가을에 첫 개설돼 내달 18일부터 수업할 KAYA 토요 문화학교의 ‘청소년 교회 음악가 클럽(Young Church Music ian`s Club)’도 주목 받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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