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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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성폭행 주재 판사는 편견에 가득찬 요주의 인물”

2004-08-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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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부친 비난편지 “공정한 재판 기대안해”

LA 레이커스의 주전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5)의 성폭행 재판이 본재판 시작 몇 주를 앞두고 검찰의 무기한 재판연기 요청, 원고인 20세 여성의 민사소송 제기로 꼬이고 있는 가운데 12일에는 원고의 부친이 이번 케이스 담당 판사를 “편견에 가득 찬 기피인물”로 비난한 편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카운티 지법 판사인 테리 럭크리걸에게 보낸 편지를 미디어가 입수, 공개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측 가족은 럭크리글 판사 주재 하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버렸다. 그는 “수개월동안 조용히 예심이나 히어링 과정을 지켜본 결과 판사는 브라이언트 측 변호인단에게는 대단히 우호적인 말이나 제스처, 결정을 보인 반면 검찰이나 피해자측 변호인에게는 적대적 자세를 보여왔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의 편지는 지난 9일 법원에 접수되었으나 그같은 사실은 11일 저녁에 공개됐다.
한편 검찰은 11일 오는 27일로 예정된 재판을 무기한 연기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하면서 콜로라도 주대법원에 원고측 여성의 성 전력이나 사적인 정보를 재판의 증거로 채택한다는 재판부 판결을 번복해 줄 것을 아울러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검찰의 마지막 순간의 재판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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