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9.11’무어 감독 “특정후보 지지 않는다”
2004-07-31 (토)
영화 ‘화씨 9/11’을 만든 후 연일 미디어의 포커스를 받고 있는 마이클 무어 감독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29일 말했다.
그는 이날 우연히 이뤄진 CNN과의 거리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록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화를 제작했지만 그렇다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며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무어 감독은 지난 26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모습이 TV화면으로 비쳐져 케리 의원을 공개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그는 자신이 USA 투데이의 객원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 감독은 “공화당 전당대회에 가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괜찮을 것으로 보는데 공화당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냐”라고 능청을 떨기도 했다.
무어 감독은 한 TV기자로부터 “부시 대통령의 안보정책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전 종전 이후의 정책이 없었으며 그같은 정책이 그의 재임 4년이 지난 지금 미국인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