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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야구팀 2연패, 적신호

2004-07-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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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불펜 강화, A’s- 지토 성적이 후반기 변수


자이언츠와 A’s가 선두와 3게임반 차로 밀려나며 후반기 출발이 순조롭지 못하다.
자이언츠와 A’s는 22일 SBC 구장과 시애틀 세이코 필드에서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시애틀 매리너즈에 각각 9-4, 4-2패배를 안고, 선두와의 간격이 벌어졌다. 특히 자이언츠의 경우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가 8실점 당하며 12연승가도에 종지부를 찍으며 후반기 적신호가 켜졌다.
시즌이 이미 중반을 훨씬 넘어선(97게임 소화) 가운데 자이언츠는 비교적 약체 디비젼(NL 서부조)에 속한 덕에 부진한 가운데서도 그럭저럭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선두 다저스가 지난 17경기에서 15승을 기록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서고 있어 후반기 전력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 트레이드 마감일(7월31일)을 앞두고 자이언츠는 불펜 등 도우미를 애타게 찾고 있다. 자이언츠가 해결해야할 급선무는 우선 지난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 찬스를 날려버린 소방수 맷 헐저스를 대신할 클로저를 찾는 일이다. 클로저 맷 헐저스는 48경기에 출전, 단 22차례밖에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하는 몰락세로 클로저 위치가 위태로운 상태다. 왼손잡이 스캇 아이어가 방어율 2.79로 호투하고 있으나 오른 손 타자를 잡을 수 있는 우완 클로저가 절실한 형편.

자이언츠는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방망이는 그런 대로 제몫을 해내고 있다. 새로 영입한 AJ 프레진스키, 마이클 터커, 데이비 크루즈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작년에 비해 큰 전력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새얼굴 AJ 프레진스키가 3할대 타격을 회복하며 오릴리아, 산티에고가 떠나간 공백을 충실히 메꾸고 있고, 모자라는 홈런 파워는 마이클 터커(홈런 8방), 페드로 펠리즈(홈런 14방)등이 메꿔주고 있어 자이언츠의 방망이 는 조우승을 거머쥐었던 작년에 버금가고 있다.
자이언츠는 오프 시즌에 클로저 팀 오렐과 셋업맨 조 네이탄을 방출한 것이 실수. 네이탄은 현재 미네소타에서 27세이브를 기록하며 1급 클로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물론 자이언츠는 네이탄을 보내고 프레진스키를 얻었으나 랍 넨이 2년간의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간판급 클로저 부재한 자이언츠는 에릭 간예라고 하는 초 특급 클로저의 다저스가 맹렬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7월이 가기 전에 불펜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A’s의 경우 문제는 자이언츠 보다 훨씬 간단하다. 우선 옥타비오 도텔(클로저)을 영입, 급한 불을 껐고, 멀더가 사이영급 활약을 펼치고 있어 리치 하든, 마크 레드먼, 커크 샤를루등 신예들이 조금만 더 분발해주면 조우승은 따논 당상이다. 물론 A’s는 배리 지토의 부진이 갈 길을 어둡게 하고 있으나 지토를 평가절하 하기에는 아직 시기 상조. 뉴욕 등이 지토를 노리고있을 만큼 지토의 잠재력은 여전하다. 지토는 현재 극심한 부진(5승7패)으로 갈 때까지 간 상태여서 후반기 무서운 반격호투도 배제할 수 없다. A’s는 지토외에도 텍사스가 얼마만큼 상승세를 유지하느냐, 3위 애너하임이 어느 정도 전력강화에 나서느냐 등이 변수로 등장하고있으나 후반기에 강한 A’s의 저력이 되살아 날 경우, 조우승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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