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울너럭/정상섭 - 일관성 결여

2004-06-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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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속에서 일관성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가?
다른 쉬운 말로는 ‘어떤 행위를 계속해서 꾸준히 하다’ 라고 생각 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 정부 기관 내 공직 사회에서 진급을 하려면 진급과 면접시험도 잘 봐야 되겠지만 본인이 평상시 결석 또는 지각을 습관적으로 하는 경향이 지나치게 눈에 띄면 진급할 때 거의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며 진급되기는커녕 제자리 유지하기도 어려운 심각한 결과가 나오게 되어있다.
미국 사회에서 높은 직위에 올라가려면 직장 생활에서 개근상을 탈 정도의 좋은 습관을 쌓는 것은 진급에 필요조건으로 되어있다.
규모가 크거나 작거나 한 조직의 리더가 된다면 조직의 사업계획 및 검증된 모든 사업결과를 정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그 조직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투명하게 발표하여야 할 책임을 갖게 됨을 늘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2년 전, 주 정부기관 연석회의에 참석하여서 가주 전 지역에 있는 여러 소수민족 기관별로 주 정부에서 그 해에 할당된 기금액수를 발표하는데 우연히 큰 도시에 있는 한인 단체 두 곳의 이름이 소개되어서 누가 대표자로 참석하였는가? 하여 눈을 돌려보아도 아무도 그 회의에 참석을 안 하였다.
이민 연도가 짧은 몽 족은 적은 규모의 기금액수에도 불구하소 네 시간 가량 걸리는 프레스노에서도 왔었는데 상당한 큰 금액을 할당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대표자 또는 담당자가 한 명도 안 나타난 그 상황을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다.
이 지구상에 어느 곳에 살던지 모르는 것은 남에게 물어 보아 깨닫게 되면 두 번 다시 똑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여러 민족 간의 문화적 다양성이 인정되는 미국사회이지만 특히 비영리 단체들의 무분별하거나 부적절한 활동에 대하여 보다 더 세밀하고 차후를 대비한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이 각 지역 정부의 일상적인 활동의 일부라는 사실을 안다면 수혜자로서 소수민족들의 지도자들은 보다 더 변해지는 예산 삭감이나 시행세칙에 대하여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며 유연한 활동계획을 준비할 수 있다고 본다.
어느 단체이건 정기적으로 마땅히 발표되어야 할 모든 것들이 적당히 불분명하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다면 과연 누가 그러한 단체나 지도자를 인정하며 계속하여 후원을 하겠는가? 뒤늦게나마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모든 한인 단체들이 미국사회에서 요구되는 모든 사항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또 지정된 기간 내 온전히 부응하며 한 단계 성숙한 발전을 모색할 때가 되지 않았는지? 깊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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