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오뉴월감기
2004-06-11 (금) 12:00:00
최근 시카고일원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아침, 저녁 심한 일교차 등의 원인으로 감기 환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어 여름철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인 의료원들에 따르면 선선했던 날씨가 80~90도 이상을 기록하며 갑자기 더워지고 새벽과 한낮의 기온차가 30~40도에 이르자 감기로 병원을 찾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적응력이 약한 노약자들이 더위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료원은 겨울철이 시작되는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환자가 증가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전문가들은 한인들이 고온으로 지치는데다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일교차가 심해 환자가 많이 늘고 있다고 전하고 여름철 건강 관리에 특별히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여름철 건강 관리법으로 ▲직사광선을 되도록 피할 것,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물을 마실 때 천천히 마실 것, ▲ 너무 찬 음식을 피할 것, ▲6시간에서 8시간 수면시간을 지키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것, ▲아침 식사와 세끼를 꼭 챙길 것, ▲이온음료 섭취 등을 꼽고 있다. 특히 무력감, 소외감, 문화적 갈등 등을 겪는 경우가 많은 이민 1세 노인들의 경우 정신적인 영향으로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며 젊은층의 경우에도 밤 근무자등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쉬운 직업 종사자들은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기창 내과 전문의는 “갑자기 더워지자 특히 노약자들이 감기 등으로 많이 고생하고 있다”며 “노약자들의 경우 당뇨나 심장 질환 등 지병을 가진 경우가 많아 수분 섭취를 할 경우 천천히 식도를 적셔주는 방법을 이용하면 심장이나 신장 등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몸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의원에도 한인들의 발길이 잦고 있는데 천암 큰 한의원의 이상인 부원장은 “감기 환자와 함께 에어콘이나 선풍기 바람으로 안면마비가 오는 환자도 있다”며 “여름에는 더위를 먹는 것과 설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수면과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고 특히 요즘 나오는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