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주택가에 늑대의 일종인 야생 동물 코요테가 자주 출몰해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 앰블러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지난 1주일 내내 코요테 떼 4~5마리가 자신의 집 베란다 아래에 숨어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해를 당할 수 있다면서 불안해했다.
김 씨의 아들 해리 군은 뒤뜰 수영장 근처에서 코요테가 다람쥐를 잡아먹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 코요테는 어미 한 마리에 어린 새끼 3~4마리가 뒤엉켜 온 동네를 휩쓸고 다니고 있어 불안감을 느낀 동네 주민들이 타운 십 경찰과 야생 동물 관리 단체에 신고했으나 이동이 워낙 빨라 붙잡히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앰블러 뿐만 아니라 포트 워싱턴, 벤살렘, 웨스트 체스터, 메인 라인, 케이프 메이 등 공원과 큰 숲이 인접해 있는 동네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다. 코요테는 집 주위에서 다람쥐, 토끼, 쥐 등을 잡아먹을 뿐 아니라 쓰레기통에서 피자 조각 등 음식물 찌꺼기까지 먹는 등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그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필라의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 지는 지난 주말 판에 코요테의 만연하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코요테는 미 중부 지역에 서식하던 야생 동물이었으나 천적인 늑대, 곰, 푸마 등이 전멸하면서 미 전역으로 퍼졌으며 지난 1960년대에 펜실베니아주에 처음 나타난 것으로 기록됐다. 펜 주 야생 동물 사냥 위원회에 따르면 코요테는 1990년에 1,810마리가 잡혔으며 2000
년에는 1만1,400마리가 사냥됐다.
야생 동물 연구가들은 코요테는 사람이나 살아있는 사슴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지만 부상당한 사슴이나 어린이, 개, 고양이, 양 등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978년 이후 코요테가 사람을 공격한 건수가 89회 신고됐다.
코요테는 체중 46~60파운드, 몸 길이 2피트 정도로 병 모양의 길고 덥수룩한 꼬리털을 갖고 있다. 또 몸 움직임이 빨라 시간 당 43마일을 주파할 수 있으며 덫에 잘 걸리지 않는 영리함도 갖고 있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