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순씨 예비심리 포기...그외 살인사건 2건 본 재판 지연
조카 살해 용의자 이의순(47)씨가 예비 심리에서 이의 신청 포기(Waiver)를 선언해 본 재판(Trial)에서의 결과가 관심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필라 한인 사회에서 벌어진 2건의 살인 사건 본 재판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의순 씨는 지난 11일 벅스 카운티 벤살렘 타운 십 법원에서 레오나드 브라운 판사의 주재로 열린 예비 심리(Preliminary Hearing)에서 통역을 통해 나의 결정에 따라 이의 신청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씨는 미셀 헨리 벅스 카운티 검찰 수석 부 검사장이 기소한 살인, 허위 진술, 증거 인멸, 흉기 소지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본 재판을 받게 됐다.
이 씨는 본 재판에서 배심원 심리와 판사 직접 심리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나 범행 증거가 뚜렷하고 예비 심리까지 포기한 상태에서 배심원 심리보다는 판사 심리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8일 조카 이윤정(24)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의순 씨는 2월 12일 공소 심리(Arraignment)에 모습을 드러낸 뒤 처음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현재 노리스타운에 있는 주립 병원(State Hospital)에서 정신병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씨는 이날 30초간 진행된 예비 심리에서 똑바로 선 자세로 판사 질문에 답변했다.
이 씨는 체중이 많이 빠져 야윈 상태로 두꺼운 가죽 벨트를 허리에, 양손에는 수갑을 찬 상태였으며 회색 바지와 교도소용 흰 색 운동화를 신었다. 이날 법정에는 이 씨는 남편 조 모 씨와 아들이 나와 지켜봤다.
이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댄 맥클래튼 씨는 이 씨가 지난 2월 구속될 때보다 건강이 많이 좋아 졌다면서 이 씨와 그의 가족은 피살된 조카 가족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기를 원하다고 말했다. 맥클래튼 변호사는 이의순 씨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의 중대함과 법적 절차를 이해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위치와 무엇이 벌어지
고 있는 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가 본 재판에서 ‘정신 이상 선언’(A plea of insanity)을 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노스 필라 5가 인근 그로서리에서 지난 2000년 2월 발생한 노승달 씨 피살 사건은 범행 용의자 에릭 메이플(24), 밴 쿠퍼(24)가 범행 3개월만에 붙잡혀 그래 6월 1차 인정 심문에서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아직껏 본 재판은 열리지 않고 있다. 고 노 씨의 딸 진영 양은 최근 필라 검찰에서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엘 카메론 검사에게 문의를 했으나 아
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또 2001년 연말 몽고메리 카운티 노리스타운에 있는 자동차 정비 가게에서 흉기에 찔려 피살된 홍영기 씨 살인 사건의 범행 용의자 라크 램지도 4개월 뒤 검거돼 미성년자 강간 등의 죄목으로 징역을 살고 있으나 본 재판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당시 브루스 캐스터 몽코 검찰 검사장은 라크 램지가 범인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증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
다고 공언했으나 후속 재판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