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락에 어깨춤 덩실
2004-05-17 (월) 12:00:00
14일 시카고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노스사이드 대입예비고등학교 오디토리엄에 모인 2백여명의 한인들은 고국의 향수가 짙게 묻어나는 전통가락에 어깨춤을 덩실거리며 “얼씨구 좋~다”를 연발하는 등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전통예술인협회(회장 김송기)가 아시안 문화의 달과 가정의 달을 맞아 ‘효’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날 공연에는 특히 많은 한인 연장자들이 참석, 잊혀져간 고향의 전통가락에 향수를 달래는 모습이었다.
공연을 주관한 한국전통예술인협회 김송기 회장은 “아시안의 달과 한국의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효라는 정서를 전통공연에 담아 연장자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많은 연장자들이 공연장을 찾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시카고지역 전통음악 공연단인‘너름새’의 경기민요 합주에 이어 승무, 판소리, 창작무용, 살풀이, 남도민요, 한국의 전통 춤사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여 전통음악을 아끼는 한인들을 즐겁게 했다. 관객들은 판소리 ‘심청전’ 가운데 심청이 팔려가기전의 애달픈 내용이 연주될 때에는 숨을 죽이고 한숨을 짓기도 하는 등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보영씨는“공연수준이 상당히 높고 프로그램도 다양해 오랜만에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었다”며“특히 연장자들을 위해 이런 공연을 마련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