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 입맛을 잡아라

2004-05-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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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16개업체 시카고식품 박람회 참가

한국 농수산물 업계가 동포사회가 아닌 미국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2일부터 4일까지 시카고 다운타운 맥코믹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2004년 식품 박람회’(FMI) 참석한 한국농수산물 유통공사의 조해영 마케팅 담당 부장은 “지난해 한국에서는 대미식품 수출 2억 2천 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중 90%는 여전히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거둔 성과”라며 “이제는 현지 사회 식품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전략을 선회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FMI에 참가하고 있는 ‘그린캐터링’, ‘파인 트레이드’, ‘감익는 마을’, ‘순창문옥계식품’ 등의 16개 한국업체 또한 한국의 식문화를 상징하는 전통 식품은 물론 현지 사회 식음료도 경쟁할 수 있는 전략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금년에 소개되고 있는 식품 중 눈에 띄는 품목은 고추장 소스와 각종 덮밥 종류 등이다. 고추장 소스는 테리야키, 불고기, 바베규, 닭요리와 같이 서양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의 주 양념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생산되고 있다.
산나물 비빔밤, 김치 덮밥, 오징어 덮밥, 잡채 카레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각종 덮밥 종류는 마이크로 웨이브 등을 이용해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편리한 점을 부각시키며 각종 패스트푸드에 식상한 현지인 들의 입맛을 노리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이밖에 김치나 인삼류, 한방 다이어트 식품, 장류, 차류 등의 고유 음식이나 현지 친화적인 퓨전 요리를 중심으로 바이어 물색 및 수출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FMI 참가하고 있는 김치 제조 업체 ‘그린캐터링’의 김선영 기획 실장은 “우리 김치가 이곳 슈퍼마켓 체인인 ‘도어카운티 베이커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 식품의 대미 수출 전망은 아주 밝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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