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정 둘러싸고 파열음

2004-04-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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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간 한국학교 이사, 고문 회의

새크라멘토 한국 학교 이사 고문회의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미락 한식집에서 열려 모금에 관한 논의 중 고성이 오갔다.
한국학교 건물 보수비는 11만 달러로 예상되나 현재 모금된 금액은 6만 달러로 5만 달러가 부족한 상태이다.
이를 논하기 위한 자리에서 학사보고를 하던 신임 이영자 교장 선생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한 이사들에게 학교 운영상 필요한 은행 구좌 개설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주한회 이사장은 불편한 사항이 무엇인지 말하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자 분위기가 냉각되었다.

김광열 고문은 그렇게 교장 선생님을 다그치면 주눅이 들어서 어떻게 건의를 하겠냐며, 학교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이사회에서 논의하여 개선하면 되지 않느냐고 나서자 반박이 이어졌다.
지난 16대 이사회 때에 3개였던 은행 구좌가 현 17대 이사회에서는 학교 등록금을 포함하여 한 개 구좌로 이사장이 은행 체크사인과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은 불필요한 구좌 서비스 금액의 지출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2001- 2003년까지의 재무보고에서 김 고문이 재무이사에게 어떤 근거에서 재무현황을 만들었느냐고 묻자 강석효 총무는 김 고문은 방해하러 왔느냐고 언성을 높이며 입씨름이 이어지자 주 이사장은 김 고문에게 이사들은 김 고문 보다 다 똑똑한 사람들이니까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며 질문을 일축했다.


전 한국학교 16대 이사장을 역임한 김 고문은 교민 회관은 새크라멘토 전체 교민을 위한 건물임이 정관에 명시되어있기 때문에 범 교포 적인 건물 관리 운영 위원회가 발족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송봉덕 고문은 은행에 융자를 받아서 건물을 보수하고 다음 18대 이사회에서 갚도록 하면 된다고 안건을 내기도 했다.
그레이스 김 전 한인 회장은 은행 융자 안건을 지지하며 이자가 싸기 때문에 융자를 해도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융자 안건에 힘을 실어줬다.
2001년 1만 7천 5백 달러에 매입해 현재까지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트레일러는 팔면 반값도 받기 어려워 보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트레일러는 건물 보수가 끝나면 다시 허가와 규격에 맞는 공사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이날 회의는 교민들에게 모금을 전개하고 나머지는 은행 융자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동 모임을 위해 미락 식당(대표-김수현)은 저녁 식사를 후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국학교는 북가주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한 SAT한국어 시험을 지난 24일 실시해 11명이 참석, 실력을 겨뤘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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