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아주 가까운 헌팅던 밸리 타운 십에 허름한 집에 억만장자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1960년대에 3만5000달러를 주고 산 이 집에서 억만장자는 손님이 오면 직접 음식을 대접하고 설거지도 합니다. 하인도 없습니다. 두 노인의 이름은 제리와 마구에리트 렌페스트입니다. 변호사 출신의 제니 노인은 사업 수완이 뛰어나 17개의 잡지와 케이블 사업을 했으며 1974년 230만 달러의 돈을 꾸어서 케이블 TV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까운 레바논 지역을 중심으로 7,600명 정도의 수신자를 갖고 있던 이 Suburban Cable 회사는 펜실바니아, 뉴저지, 델라웨어에 120만의 수신자를 갖는 대형 회사로 성장습니다.
제리 노인은 이 회사를 미국 최대 유선 망을 갖고 있는 Comcast 회사에 76억 달러에 팔았습니다. 렌페스트 부부는 배당금을 12억 달러를 받았고 가치가 전혀 없던 주식을 받았던 세 자녀도 거의 같은 수준의 배당금이 돌아가 한 가족이 모두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감동을 받는 것은 렌페스트 부부가 돈 쓰는 모습입니다. 이런 분들이 숨어 있기에 미국이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부부는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공부를 했다는 것이 감동적입니다.
공부한 결론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지금 다 쓰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죽고 나서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자선단체를 만들어 다른 사람이 내 돈을 쓰게 할 것이 아니라 생전에 한푼도 남김없이 다 쓰겠다는 것입니다.
이들 부부는 필라델피아 예술 박물관에 벌써 1,700만 달러, 예술의 전당에 1,500만 달러, 아빙턴 병원 신축 건물 자금으로 5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앞으로 8억 달러를 더 써야한다면서 계속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 노부부는 세 자녀들이 갑자기 부자가 되어 어떻게 하겠느냐고 걱정하면서 그들에게도 자선 단체를 만들어 주는 삶을 살라고 권유해 그대로 따라 산다고 합니다.
나의 도움을 받고 기뻐할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산다고 하는 이 부부를 통하여 깨닫습니다. 사랑은 내 것 아껴서 남에게 주는 것이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훨씬 복되고 보람있으며, 사랑은 지금 실천하는 것이지 이 다음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들을 깨달아 봅니다.
하나님께서 잘 쓰는 사람에게 축복을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 부부를 바라보면서 감사 기도 드립니다. 하나님은 결국 잘 쓰는 사람에게 돈을 맡기시는 분입니다. 오늘 쓰면서 사시지요.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