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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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즈노 일가족 9명 살해사건 큰딸이 범행후 자살 가능성

2004-04-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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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 쏜듯 시체아래서 총·칼 발견

1세부터 25세까지의 9자녀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마커스 웨슨(57)을 9건의 살인혐의와 성학대 혐의로 재판에 회부한다는 판결이 12일 내려진 가운데 그가 직접 자녀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웨슨의 변호를 담당한 프레즈노 카운티 관선 변호사들은 지난 8일부터 속개된 예심 히어링을 통해 웨슨이 9자녀를 차례로 살해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현장과 증거물을 조사한 결과 피해자중 가장 나이 많은 25세 여성이 어린 동생들을 쏜 뒤 자살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레즈노 카운티 관선 변호사실의 수석 변호사 핏트 존스는 10일 AP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나 또는 이날 법정에서도 “피고가 직접 총을 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최근의 히어링에 출두한 경찰관은 범행에 사용된 22구경 권총과 5인치 날이 있는 칼이 25세 딸세레나 웨슨의 시체 아래서 발견되었다고 증언했다. 검시소측의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모두 눈쪽에 한발씩의 총을 맞고 모두 즉사했으며 이들의 사체들은 한곳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변호인측이 총을 발사한 주인공으로 보는 세레나의 사체는 맨 위에 있었다.
검시소측은 세레나도 역시 눈에 한발의 총을 맞았으며 그 총알은 눈을 뚫고 위쪽으로 향했다고 말했으며 그같은 내용도 세레나가 자살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변호사측은 주장했다. 법의학 관계자들이 웨슨을 포함한 다른 사체의 손도 자세히 조사했지만 웨슨이 범행을 했다는 물적 증거는 없었다고 변호사들은 아울러 주장했다.
지난 3월12일 발생한 집단학살 사건의 주범으로 9건의 살인혐의와 33건의 성학대 혐의로 기소된 웨슨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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