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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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책값 감당못해”

2004-04-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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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인터넷 중고서점 이용
헌책 사고 교환, 임대 즐겨

캘리포니아주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재의 가격이 한 권당 평균 100달러일 정도로 솟으면서 대학생들이 책값 절약대책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그중 교재 값을 줄이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수년 전부터 학생들에게 이용되어 온 인터넷을 통한 필요한 교재 구입이다. 인터넷 책 매매업자들이 주로 새책을 팔면서 가끔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는데 주로 이용됐던 비즈니스가 최근에는 헌책을 사고 파는 매개체로도 한몫을 하고 있다.
또 미국 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같은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외국계 웹사이트 이용 학생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학생회 차원에서 인터넷 책 교환(book swap) 서비스를 마련, 헌책을 팔거나 사려는 재학생들을 돕고 있다.
칼스테이트 도밍게즈힐스의 학생회는 지난해 가을 캠퍼스 인터넷 사이트에 링크해서 접속할 수 있는 교재 교환 서비스를 새로 설치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이 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교재를 무료, 혹은 저렴하게 구입한 학생들은 약 600명이다.
USC 학생회에서도 재학생 두 명이 제작한 책 교환 시스템 웹사이트 ‘BookDonkey.com’와 또 다른 두 개의 중고교재 구입 지원 사이트를 무료로 학생들에게 제공. 신속하고 저렴하게 교재를 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옵션은 폴 코레츠 주하원의원(민주-웨스트 할리웃)의 제안으로 법제화된 대학교내 교재 임대(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일부 대학 학생회 간부들은 중고책 구입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교수들에게 같은 내용의 포장이나 부록만 바꾼 신간교재를 추천도서에 넣지 말 것과 워크북이나 CD 등이 딸린 교재를 배제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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