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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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질서의식에 감명”

2004-03-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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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고용기회 운영 방안 등

▶ 햄톤시 파견 근무 정철희 안양시 직원

페닌슐라 지역에 있는 햄톤시와 한국의 안양시가 지난 88년 자매결연을 맺은지 17년째.
그 동안 수 차례 사절단이 상호 방문하며 교류를 진행하다 지난 2000년 안양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매년 1명씩 직원을 교류키로 했었다.
햄톤시에서는 언어 문제로 지원자가 없어 아직까지 파견하지 못하고 있으나 안양시는 매년 1명씩 공무원을 파견, 행정과 교육, 문화,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익힌 후 귀국, 시 행정에 반영하는 등 자매결연의 결실을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햄톤시에 파견 근무한 정철희(38, 행정직 7급)씨.
정씨는 그동안 시민 화합을 위한 행사 프로그램과 도서관 운영관리 시스템 중 장애인에 대한 프로그램, 동등 고용기회 운영 방안, 교육 프로그램 등 안양 시에서 생소한 분야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정씨는 “비슷한 업무들이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처리 과정에서 많은 차이점을 있음을 알았고 원칙에 의한 업무 처리를 주의깊게 봐왔다”며 “특히 도서관 관리 시스템 중 도서 목록을 점자 책으로 비치하고 음성으로 입력하는 등 장애인을 배려하는 행정 시스템과 동등 고용 기회 프로그램에서 고용주와 고용인간의 중재역할, 속전 속결이 아닌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처리가 진행되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1년간 미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어린이 교육환경과 학생 보호, 기초 질서에 대한 시민의식이었다는 정씨는 “이러한 의식의 생활화는 가정에서부터 학교 생활에 이르기 까지 성장하며 익힌 자연스러운 의식인 듯 하다”고 부러워했다.
안양시에서 첫번째 파견한 노형식(일반행정 7급)씨는 시 조직 기구와 기본 현황을, 두번째인 구자연(이사 경제 7급)씨는 인사관리 시스템과 경제 개발 부야를 연구했었다.
정철희씨의 뒤를 이어 4번째 파견된 공무원은 선연석(세무직 7급)씨로 세무 행정 업무 중 조세기준과 징수 관련 업무를 연구할 계획이다.
<박병의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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